평소 주위의 도움 없이는 야외 활동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재활의지를 다지고 장기자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시작장애인연합회 양산시지회(지회장 박정옥)는 지난 20일 해운청소년수련원에서 시각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0회 시작장애인 하계수련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작장애인연합회 경남지부 김종희 지부장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은 종이 한 장 차이며, 모두가 준 장애인인 만큼 함께 손잡고 가야 할 동반자”라며 “비록 시각장애인들이 오랜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용기를 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리자”고 말했다.한편 이날 수련회에서 양산적십자봉사회는 먹거리를 준비하고 행사진행을 돕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시각장애인 김아무개씨는 “평소 장애 탓에 서로 어울리는 자리가 없는데, 이 자리를 빌려 무료함과 소외감을 달랠 수 있어 좋다”며 “아무런 대가 없이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