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천 상류지역 하수처리효율을 높여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 울산시가 웅상지역에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평산동 대근아파트 구간 등 일부분이 1차 공사분에서 제외돼 인근 주민들이 하수관로 공사를 요구했지만 양산시가 사업 시행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양산시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회야천 생태하천 기능회복과 회야댐 상수원 수질을 보전하고자 총 사업비 291억원을 들여 웅상지역 24개 마을을 대상으로 총 연장 30.1km 구간에 하수관을 부설하고 가정오수관을 연결하는 사업을 단계별로 시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웅상지역 하수관로 정비 사업으로 기존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으로 정비해 회야하수처리시설의 처리효율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오수정화 시설비 부담을 줄이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보, 동일, 선우아파트 등 주민들은 이 사업의 1차 공사 과정에서 대근아파트가 공사 구간에서 제외돼 회야천의 주요 수질 오염원이 되고 있다며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울산시와 양산시에 요구했다. 전체 73세대, 약 200여명이 생활하는 대근아파트는 회야천 최상류지점에 있지만 생활오수가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방류돼 웅상지역의 주 오염원이 되고 있으며 여기서 흘러나오는 오폐수 악취에 약 4천여세대, 1만여명의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어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시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대근아파트 구간은 애초 1차 사업 구간이 아니었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이번 사업분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전체 공정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공사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문제가 해결됐지만 이 과정에서 양산시의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오폐수 악취에 고통을 받아왔고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양산시가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주민들은 "공사가 비록 울산시 담당이기는 하지만 웅상지역 주민들의 문제인 만큼 양산시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했다"며 "양산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문을 보냈지만, 양산시로부터 해당 공문을 다시 울산시로 보냈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공사에 대한 내용은 울산시로 문의하라"며 "울산시로부터 하수관로 정비사업 구간에 대한 도면만 받았을 뿐 자세한 내용은 통보받은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한편, 웅상지역 하수관로 사업은 1, 2차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 사업 가운데 지난 3월 착공한 1차 사업은 108억원을 들여 덕계동 등 7개 마을, 연장 10.9km 하수관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오는 2009년 3월 완공예정이다. 이어 183억원이 투입되는 2차 사업은 평산동 등 17개 지역, 19.2km에 대한 공사로 1차 사업이 끝나는 2009년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