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을 작가나 디자이너 성향보다 문화정책과 예술경영, 교육에 지향점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 곳에 고정되어 흐르지 않는 문화는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일 양국에 걸친 문화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길을 찾고자 일본으로 유학길을 떠났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에선 한국의 사상과 일본의 재료 또는 일본식 기법에 한국 재료가 맛깔스럽게 어우러져 두 나라가 하나가 돼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낸다. 창조와 변화를 통한 ‘합(合)’을 지향하는 그의 신념은 작품을 떠나 근본적인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경영으로 이어졌다. 오는 10월 제5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서 <한·일 어린이 공예교류전>을 비롯해 2008 <한·일 어린이 우정 만들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그는 문화가 일상생활에서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교역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닮은 듯 서로 다른 양국의 문화를 어릴 때부터 경험하면서 기존에 고정되어 있는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10년, 20년, 30년 후에 이 아이들이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 ‘문화교역을 통한 경영’입니다. 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이 작업이야말로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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