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단속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른바 "불면 걸린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푸념 어린 말이다. 양산경찰서(서장 박동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2일 현재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적발 사례는 모두 1천6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890건을 적발한 것에 비해 2배 가량 단속 건수가 늘었다. 올해부터 '음주운전^사망'이라는 경찰청의 강경한 방침이 정해지면서 각 지서별로 음주운전 단속이 한층 강화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개방송을 통해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해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는 운전자들이 많은데다 음주운전 이후 삼진아웃제로 면허를 취소당한 상태에서도 음주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들이 있어 더욱 문제다. 올해 상반기 무면허 운전자로 검문 당한 사례는 모두 340건으로, 이 가운데는 20대 무면허 운전자 일부와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05~0.09%는 969건이었으며, 면허취소인 0.1%이상의 경우도 653건이나 되었다. 이처럼 음주운전자들의 의식이 개선되지 않자 경찰은 4월부터 매월 공개방송을 통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해 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2만여명이 넘는 사람이 공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꾸준한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 운전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며 "술 한 모금이라도 입에 대는 순간 운전대를 멀리하는 운전 습관을 면허를 취득할 때부터 익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