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상도를찾아서] “성실과 양심, 기본이 바로 서야죠”..
사회

[상도를찾아서] “성실과 양심, 기본이 바로 서야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31 00:00 수정 2007.07.31 00:00

사업을 하면서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은 뭘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성실’과 ‘양심’다.

삼호동에 있는 삼천리정비공업사 박주득(53) 대표는 우리나라자동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하던 1970년 자동차 정비와 인연을 맺었다. 군 복무 시절 정비기술을 배운 것이다. 군을 전역하고 부산에서 폐차업을 시작했다. 4년 정도 사업을 하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결국 폐차업을 그만뒀다. 경험이 많지 않았던 젊은 나이였던지라 사람(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폐차업을 그만두고 1t 트럭 한 대로 운수업을 시작했다.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 운수업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젊은 나이에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박 대표는 많은 생각과 경험을 쌓았다. 사회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생각한 박 대표는 부산을 떠나 고향인 웅상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1992년 고향으로 돌아온 박 대표는 세차장을 차렸다. 때마침 웅상지역에 차량이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박 대표는 “밀려드는 차들로 사업이 정말 잘 됐습니다. 돈도 많이 벌었지만 너무 바빠서 힘들다 보니 당시에는 햇빛 나는 것이 싫을 정도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차장이 잘 되다보니 우후죽순 세차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기는 다시 기회가 됐다. 군에서 배웠던 자동차 정비기술을 살려 카센터와 타이어 전문점을 차린 것이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성실’과 ‘양심’을 내세웠다. 당시만 해도 정비요금을 부풀리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수입이 많이 않더라도 정직하게 정비요금을 받았다. 이것이 알려지면서 단골들이 늘어났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생기기 시작했다. 손님과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면서 IMF 위기도 별 어려움 없이 넘겼다.

너무 ‘양심’만 믿고 가게를 운영하다 새 타이어를 한 트럭이나 도둑맞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성실과 양심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을 않았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성실과 양심이 박 대표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인 셈이다. 박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성실하게 양심적으로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손님들에게 욕을 안 듣는 것이 장사의 기본이죠. 크게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만은 부자입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