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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나라 경선, 패자는 없다?..
사회

한나라 경선, 패자는 없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8/14 00:00 수정 2007.08.14 00:00
한나라 대선후보 지역경선, 저마다 우위 주장
대선후보 결정 이후 지역정가 질서 재편 예상

오는 19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한나라당 성향의 지역 정가 인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른 바 ‘빅2’로 불리는 박근혜, 이명박 예비후보 진영에 참여한 인사들의 활동이다.

김양수 국회의원이 일치감치 이명박 캠프에 합류하면서 양산시 당원협의회가 이명박 대세론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박규식 도의원이 박근혜 선대위를 맡으면서 상황이 흥미로워졌다. 박규식, 성계관 도의원이 각각 양 진영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선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거나 비공식 라인에서 양 후보를 지원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욱 확연하다.

우선 이명박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지역 인사들은 현직 시의원과 당협 조직 인사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근혜 지지를 공식화한 박규식 도의원, 나동연 시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소속 도·시의원은 모두 이명박 지지 입장을 밝히며 경선 준비에 나섰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시장 후보 공천을 받고 낙선한 윤장우씨 역시 도 단위에서 이명박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물금·원동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김효진씨가 경남도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무소속이면서도 한나라당 성향을 가진 정재환 시의원도 이명박 캠프에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김양수 국회의원이 이명박 캠프에 합류하자 양산지역 선대위도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협 차원의 지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박근혜 선대위는 ‘바닥 민심’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현역의원인 박규식 도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나동연 시의원이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김양수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어온 탈당인사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이장권 전 도의원, 김상걸 전 시의회 의장 등이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이 외에도 박정수 시민연합 상임대표 역시 박근혜 예비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현역 시의원인 이채화 의원도 박근혜 선대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낙선한 인사 가운데 박근혜 지지 입장을 밝힌 인사로는 중앙·삼성·강서동에 출마한 민경식씨와 웅상에 출마했던 김판조씨가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상 대부분 정치인사들이 박근혜와 이명박 지지 입장을 밝히며 새로운 지역 정가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5.31 지방선거를 통해 김양수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어온 인사들이 대거 박근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양측의 앙금이 아직 불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지방선거 당시 입장과 상관없이 대선후보 지지를 중심으로 다시 협력·경쟁 체제에 포함돼 이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결정이 지역 정가 질서 개편에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오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의회 1층 로비에서 당연직인 현역 의원 9명과 795명의 당원,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대의원대회에서 공개하고 후보 지명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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