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반도보라빌 아파트(622세대)를 시작으로 신도시 2단계 지역에 휴먼빌 아파트(551세대),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832세대), 우남퍼스트빌 아파트(640세대), 고려개발 이편한세상(1천32세대) 등 모두 3천667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 어려운 입주예정자들과 투자 목적으로 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실입주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입주자 모시기'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신도시 2단계 5개 단지에 대한 입주율을 30~40%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와 아파트 건설업체는 물론 지역 인테리어업체, 가전업체, 가구점, 금융권 등 관련 업계가 저마다 입주자 모시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입주자를 상대로 사전점검에 나선 반도보라빌 아파트는 입주자 설명을 위한 부스와 각종 편의시설을 단지 내에 갖춰 놓고 입주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본사에 직접 서비스팀을 구성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 반도보라빌 아파트측은 신도시 2단계 5개 단지 가운데 첫 입주를 시작하는 만큼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긴장감마저 보이고 있다.반도보라빌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미리 입주환경을 살펴볼 수 있도록 실제 아파트를 개조해 공개하고 있으며 입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입주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입주자 모시기'에 나선 배경은 입주율에 따라 잔금 납부율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잔금은 아파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전체 가격의 30~40%를 차지하면서 가구당 잔금이 평균 7천만~8천만원선으로 보면 잔금 납부에 따른 수익만도 2천500억~2천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사 특수를 맞이한 지역 내 가전업체 대리점과 가구점, 이삿짐센터, 인테리어업체들도 입주율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신규 입주에 따른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주변에 홍보 전략을 마련하기에 부심한 모습이다. 금융권 역시 주택 대출을 위한 상담 서비스에 열을 올리며 실적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편 시는 5개 아파트가 모두 입주하면 취득·등록세 등의 명목으로 시행사분 147억원과 분양자(개인) 173억원 등 모두 320억원 가량의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시 역시 입주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신도시 2단계 아파트 단지 내에 현장민원실을 운영해 주민등록민등록 등·초본, 인감증명발급, 전입, 확정일자부여 등 입주 관련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인구 30만 시대를 열겠다는 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이번 입주에 쏟는 시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다.
------------------------------------------------경남 '내 집 마련' 평균 9.4년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을 마련하기 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이 광역시의 경우 8.6년, 도 단위 지역 7.98년, 수도권 7.9년 등으로 나타나 평균 8.0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2006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나온 수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주택을 마련하는 기간은 현실감 있게 와 닿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10년이 걸려도 여전히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어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이 즐비하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는 국토연구원의 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다양한 사연이 있다. 국토연구원의 조사가 연 소득 대비 주태가격비율(PIR)이라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PIR이란 연 평균 가구소득을 2천900만원, 평균 집값 1억7천378만원으로 보고 산출한 값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조사방식은 수도권과 지역,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중앙의 관점으로 지역 특성을 일반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섭)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역별 월 소득 파악을 위해 노동부 노동통계서비스의 월급여총액(정액급여+초과급여)을 활용했다. 또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자료를 통해 시·도별 평당 매매가에 내 집 마련 기간 산정에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110㎡(33평)로 환산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2분기 기준으로 기존 아파트는 10.5년, 분양 아파트는 11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각각 5.8년, 9.4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보고서에서 경남은 분양 아파트 구입 가능기간은 2004년 7.9년, 2005년 8.5년, 2006년 9.4년으로 해마다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