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장 주변 상업지역 전력선 지중화 사업 추진
2010년까지 150억 투자, 한전 50% 부담 계획
도심 하늘을 가리며 미관을 해치던 구도심권 일대 전기선이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2일 시는 중앙동 남부시장과 삼성동 북정택지 간선도로 등 10㎞ 구간에 걸쳐 전력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부시장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함께 이 일대 전력선을 지중화하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두 150억원이 소요되는 전력선 지중화 사업은 사업비의 50%를 한국전력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비를 통해 지원된다. 전력 안정성과 도시미관 개선을 통해 구도심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중앙동 상가지역과 주요 도로변 10㎞ 구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중화 사업의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남부시장 주변 중심상업지역이 사업의 주요 대상이다.시는 계획 추진에 앞서 시의회에 사업 계획을 보고하고 예산 지원 등 협조를 부탁했다. 시는 오는 2010년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미관 환경정비로 중심상업지역 경제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경제적 손실이 줄어들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신주 설치로 인해 인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완화해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사업 시행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지중화 사업으로 인해 변압기, 차폐기 등 전기시설물 박스가 인도에 설치되어 오히려 보행자에게 불편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사업 대상지역은 가득이나 좁은 인도로 인해 시민들의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시는 현재 2~3m에 불과한 인도에 1.5m 가량의 전기시설물이 설치될 경우를 대비해 인도 외 부지를 가급적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한 부득이한 경우에도 통행에 장애를 주지 않은 지점에 전기시설물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가 앞 전기시설물 설치는 해당 업소의 사전 동의를 얻은 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편 전기시설물 설치 이후 도시 미관을 고려해 외함에 주요관광지나 지역특산품 소개 등 공익광고물 시설 활용으로 불법 광고물 난립을 방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한전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이며 내년 한전 전력선 지중화 사업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