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의 강병수(40. 사진)씨가 시 보건소 지방의무사무관 자리를 책임지게 되었다. 강 사무관은 2003년부터 김해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해 오다 의료가 아닌 보건 계통 업무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의무사무관에 응시, 지난 1일부터 근무하게 된 것. 이는 다른 공무원들과는 달리 임상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업무도 병행하며 보건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인사인 셈이다. 게다가 산부인과 전문의였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보건소를 찾고 있는 산모와 주부들이 상당히 반기고 있다. 강 사무관은 산부인과 원장으로 일하는 5년 동안 김해보건소와 연계해 모자보건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 사업 가운데 임산부 교실을 책임지며, 보건 즉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해 왔던 것. 그러던 중 의사로서 진료하며 환자의 완치를 지켜보는 것도 보람되지만, 건강의 궁극적인 해결은 예방과 치료 후 관리이기에 더 큰 보람을 찾기 위해 보건업무를 하고자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 사무관은 "현재 양산은 공공 보건기관인 보건소는 있지만 공공 의료기관인 의료원이나 국립병원은 없어 시 보건소의 역할이 크다"며 "따라서 민간병원과 연계한 실질적 보건사업을 펼쳐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건소와 민간병원 간 협력 뿐 아니라 주민자치기구 등 보건소와 지역주민들 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무관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을 양산시민을 위한 공공 보건에 힘쓰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앉았다"며 "20년 후 과거를 돌아보며 내가 한 일에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