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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금빛 색소폰 선율로 하나된 밤..
사회

금빛 색소폰 선율로 하나된 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8/14 00:00 수정 2007.08.14 00:00
양산색소폰동호회‘Bell-Flower’ 길거리 연주회열어

지난 9일 밤 8시, 무더위를 잊기 위해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종합운동장 분수대가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로 가득 메워졌다. 양산색소폰동호회 ‘Bell-flower’가 길거리 연주회로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 것.

70여명의 시민들은 야외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색소폰 연주소리에 발길을 멈추고 1시간 반 남짓한 열정의 무대를 함께 했다.

테니스를 하러 종합운동장을 자주 찾는다는 김길환(남부동) 씨는 “말이 필요없이 너무 좋습니다.  운동으로 흘린 땀을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가 식혀주는 아주 멋진 밤입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친구들과 공연을 즐기던 김현숙(신기주공) 씨는 “더위를 피해 산책을 나왔는데 뜻밖에 색소폰 공연을 보니 너무 즐거워요. 특히 주부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애창곡 위주라 더 흥이 나는데요?”라며 이런 공연이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박주희의 ‘자기야’로 시민들이 엉덩방아를 신나게 찧게 만들었다가 이선희의 ‘인연’으로 애절하게 가슴을 파고들더니 ‘아름다운 강산’으로 어느덧 1시간 반의 열정적인 번개 연주회를 마쳤다.

“색소폰이 주는 즐거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시작한 길거리 연주가 벌써 6번째입니다. 처음에는 약장사로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조금씩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오셔서 신청곡을 청하실 때면 너무 뿌듯합니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환한 웃음을 짓는 양산색소폰동호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매주 목요일 저녁 8시면 어김없이 이 자리를 지킬거라고 말한다. 프로처럼 날렵하진 않지만 진심을 담아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려는 그들의 연주가 바로 양산 문화의 희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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