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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범어택지 주민, 분노 또 분노..
사회

범어택지 주민, 분노 또 분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8/21 00:00 수정 2007.08.21 00:00
시, 주민 약속 어기고 시장부지 매각계획 세워
주민들 “민원 무시하는 기만 행태” 강력 반발

시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물금 범어택지 지구에 지정된 시장부지를 또다시 매각하려 하자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물금 범어택지 지구에 지정된 시장부지를 시가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한 뒤 분할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놓고 그동안 주민들과 첨예한 대립을 해왔다.<2007년 2월 26일자. 171호>

시는 10여년째 범어택지 시장부지가 분양되지 않아 분양을 원활하게 하고 인근 상업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했다. 하지만 범어리 주민들은 당초 일반택지와 근린생활부지로 주민들에게 높은 가격에 분양해 놓고 이제와 일방적으로 지구 지정을 변경한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올해 초 시는 분할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중단하고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민들과 협의한 뒤 매각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한 상황. 그러나 시가  최근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8월 중 입찰공고와 낙찰자를 결정한 뒤 9월중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업무계획을 세워 주민들이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들과 김일권 의장을 비롯해 의회 관계자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주민과 협의해 매각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해 놓고 이제와 또다시 슬그머니 매각하려고 하니 분통할 노릇”이라며 “앞서 주민과 상의 없이 범어택지 시장부지를 근린생활부지로 용도변경했던 것처럼 매각도 시 임의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처럼 시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겨가면서까지 시장부지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는 시장부지가 1993년부터 진행된 공영개발사업의 마지막 기금으로, 이 기금을 빠르게 청산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행정편의상 서두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는 있지만,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기고 매각을 계획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동안 범어택지 내 주차공간과 도로기반시설 부족 문제, 서남공원 정비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여러차례 제기해 왔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기본적인 주거환경을 정비해 달라는 주민들의 주장은 무시한 채 시장부지 매각으로 주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한다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좀 더 강력하게 대응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알고 있는 사항은 단순히 업무계획일 뿐 실현단계가 아니다”며 “주민의 의견을 청취한 후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 말했지만 감정가액까지 책정된 구체적인 계획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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