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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지역 패션 아울렛 일번지 급부상..
사회

웅상지역 패션 아울렛 일번지 급부상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8/21 00:00 수정 2007.08.21 00:00
국도 7호선 옆, 접근성 내세워 속속 개점
인근 지역 유통가 포화상태, 지각변동 예고

웅상지역에 패션 아울렛매장들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이 패션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국도 7호선을 따라 영업 중인 아울렛매장은 최근 개장한 K매장을 비롯해 8개 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평산동에 1개 업체가 추가로 개장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시즌 아웃되거나 이월된 상품, 과잉 생산된 상품 등을 최고 90%까지 싸게 파는 패션 아울렛매장들이 웅상지역에 속속 등장하면서 인근 부산과 울산의 구매층까지 흡수해 지역 유통가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 울산 구매고객 대거 흡수
 
웅상지역 아울렛매장들은 부산, 울산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국도 7호선으로 인한 접근성을 내세워 웅상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구매고객까지 급격히 흡수하고 있다. 전문적인 조사와 정확한 통계자료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아울렛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분포는 웅상지역 고객이 40%, 부산지역 35%, 울산지역 25%라는 것이 지역 유통가의 설명이다.

씨엔엘 아울렛 최영배 이사는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의 유통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새로 출점해 치열한 경쟁을 뚫기는 어렵다"며 "웅상지역은 소폭이지만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다, 접근성이 용이해 향후 시장 상황을 내다봤을 때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점은 주요 구매고객층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대부분 가족단위 고객으로 주말에 나들이 나왔다 쇼핑하는 경우가 많고, 매출액도 금, 토, 일요일 등 주말에 집중되고 있다.
 

동종 업체 밀집으로 시너지 효과

지리적 이점과 접근성 등을 이유로 웅상지역에 아울렛매장들이 밀집하면서 동종 업체 밀집에 따른 이웃사촌 덕을 보는 시너지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아울렛 거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같은 업종이 일정지역에 몰려들면 업주들의 경우 당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출이 감소하는 등 불이익을 겪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고객들이 몰려들어 전체 매출액이 늘어나고 브랜드화 되는 이점을 얻게 된다.

지역 유통가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 아울렛 매장들이 모여들면서 업주들의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상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고객층이 두터워지고 고객 수도 더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에서 쇼핑을 온 이지영(38. 두구동)씨는 "부산에 있는 상가에 가는 것보다 오히려 시간이 덜 걸린다"며 "아울렛매장들이 몰려 있어 충분히 둘러본 뒤 싸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를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고객 흡수는 미지수
 
웅상지역 아울렛매장들이 부산, 울산의 구매고객을 끌어들이면서, 패션 일번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양산지역 구매고객을 흡수할 것인가 하는 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앞서 나타난 바와 같이 웅상지역 아울렛매장의 가장 큰 이점은 접근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양산지역에서 웅상지역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60호선(양산~동면) 사업이 지지부진 한데다 물금신도시와과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대규모 상가가 조성될 경우 역으로 기껏 흡수한 현재 고객을 빼앗길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위험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주차장과 편의시설 확충 등 대책을 마련하면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패션 아울렛 일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웅상지역이 앞으로 불어 닥칠 패션 유통 전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지 지역 경제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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