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벤처기업이 경운기 본체에 시저리프트를 손쉽게 탈ㆍ부착해 높은 위치에서 각종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농기계 분야의 아이디어 제품을 주로 개발하는 명곡동 예찬코리아(대표 이성철). 예찬코리아는 정부 지원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의 노력 끝에 경운기용 시저리프트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경운기용 시저리프트는 농가에서 흔히 사용되는 경운기 본체에 별도의 개조 없이도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탈ㆍ부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이 제품은 최고 높이 7m, 최대 적재하중 300kg 규모로, 경운기에 부착해 쉽게 이동하거나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용이하다. 때문에 대형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농작물 보관창고, 과일 봉지 씌우기와 수확, 사료 상ㆍ하차 등 농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작업이나 전기공사, 각종 시설물 설치와 철거 등 산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판매가를 550만원으로 예정하고 있어 1천600여만원에서 2천100여만원에 이르는 현재 나와 있는 농업용 시저리프트와 비교해 볼 때 가격이 1/3~1/4 수준에 불과해 농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찬코리아 이성철(47) 대표는 "시저리프트는 농가에 꼭 필요한 장비이지만 그동안 가격이 비싸 농민들이 구입에 어려움을 겪거나 대부분 임대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경운기용 시저리프트가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농촌에서 자라 직접 농사를 짓기도 한 이 대표는 농가에 70% 정도 보급된 경운기를 활용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농기계를 개발하는데 20여년을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시저리프트에 앞서 이미 굴착기, 지게차 등을 개발했으며, 지난 2005년에는 경운기용 굴착기로 농림부가 주최한 제4회 벤처농업창업경연대회에서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