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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휴가 다녀온 뒤 외면당한 자동차의 외침
"나도 사랑..
사회

휴가 다녀온 뒤 외면당한 자동차의 외침
"나도 사랑받고 싶다고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8/21 00:00 수정 2007.08.21 00:00
휴가 후 자동차 관리법

휴가철 긴 장거리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나면 몸이 한결 개운해짐을 느낀다. 여기에 여행동반자인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구석구석 장거리 여행의 묶은 때를 벗겨내야 내년 휴가 때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몰 수 있다. 내 몸이 소중한 것처럼 내 자동차 상태도 소중하게 점검하는 습관이 바로 ‘안전운전’의 기본이다.                                                                                                  

 취재_조원정 기자 / vega576@ 

자문_경남제일정비조합 박승헌 수석 부지부장

 

저는 자동차입니다. 전국에 1천6백만 대의 친구들과 이름이 같죠. 그런데 요즘 저는 온 몸이 가려워서 죽을 지경이예요. 제 주인이 저를 여름휴가랍시고 전라도로 강원도로 몰고 다니더니 휴가가 끝난 뒤에 그 흔한 샤워한 번 시켜주지 않는 거예요!

여러분, 제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나 가시나요? 장거리 여행에 브레이크, 타이어, 밧데리 어디 하나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주인은 자기만 지친 몸을 달래더라고요. 너무 한 거 아닌가요?

   
▲ 외부세차는 필수! 특히 하체에 묻은 모래나 진흙은 전문세차장을 이용하면 손쉽게 지울 수 있으니 세차 좀 하세요. 바닷가에 다녀왔다면 반드시 하체 세차를 해야 녹이 슬지 않아요~
제발, 세차는 필수예요

저를 데리고 바닷가를 돌아다녔으면 당연히 소금기는 제거해줘야 되는 거죠?
바닷물에 들어있는 소금기는 공기, 수분과 어울려 녹을 발생시킨다고요. 화창한 날을 골라서 어서 셀프세차장을 찾거나 전문세차장에 맡겨주면 시원하게 묶은 때를 뺄 수 있어요.

 

 

 

헌혈처럼 엔진오일도 교체!
   
▲ 자동차의 모든 기관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힘인 엔진오일! 엔진 오일만큼은 돈 아끼지 말고 자주 바꿔 주세요!
 

뜨거운 여름에 오래 달리다 보면 오일량이 약간 줄거나 기포가 생겨 농도가 묽어지기도 한답니다. 이럴 땐 교환시기가 남았더라도 인심 좀 팍팍 쓰셔서 오일을 교환해주세요. 자동차에게 오일은 생명이라고요.

그리고 시골길처럼 비포장도로를 주로 다녔다면 배터리는 케이스와 터미널을 꽉 조여 줘야 돼요. 요철이 심한 길을 달리면 조임 상태가 느슨해지기 쉽고, 그대로 계속 운행하면 배터리가 흔들려 케이스나 극판이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 명심 또 명심!

   
▲ 밧데리를 점검하고 교환해주세요. 저도 열심히 달리다 보면 기력이 빠진답니다. 참! 새 배터리를 달 때는 이전 것과 같은 용량의 제품을 고른다는 사실.

 

 

 

 

 

브레이크, 발바닥에 불난다~

이번 휴가 때 혹시 내리막길이 많은 강원도로 여행을 가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발바닥에 불이 날 뻔 한 자동차를 위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 액을 손봐야 돼요.

   
▲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너무 많이 밟으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을 안해요.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게 가장 안전해요.
원래 브레이크 액은 섭씨 280도까지 견딜 수 있지만,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섭씨 600도 이상으로 달아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긴 내리막길에서는 최대한 엔진브레이크와 병행해서 브레이크 페달사용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아요.
 
에어컨 사용 습관 바꾸세요!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에어컨을 계속 틀면 라인압력이 높아져 가스가 조금씩 샐 수 있어요.  가스를 보충했는데도 찬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정비 업소에 맡겨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돼요.

또 잘못된 습관 때문에 에어컨 통풍구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 에어컨 시동과 전원시동을 같이 끄는데 이때 대기압차로 수분이 발생해서 곰팡이균이 생겨요. 그래서 알려드리는 사실~.
   
▲ 에어컨 악취는 살균제를 뿌리면 간단히 해결되요. 하지만 필터를 자주 갈아주면 산뜻하겠죠?

목적지 도착하기 5분 전에 에어컨 전원을 끄는 센스를 발휘하면, 찬바람은 멎지만 송풍이 되면서 에바포레이터 안에 있는 수분이 제거돼요. 그러면 곰팡이 균도 말라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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