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정수장 건설 사업이 지난 4월 1단계 12만5천t의 취수장과 3만8천t 규모의 정수시설을 부분 준공하면서 시험가동에 들어가자 오는 9월부터 신도시 지역 주민들에게 낙동강에서 취수해 정수한 수돗물을 공급키로 해 기존 밀양댐물을 공급받던 1단계 주민들은 물론 2단계 입주자들이 수질이 좋은 밀양댐물을 놔두고 낙동강물을 사용할 수 없다며 거센 항의를 한 것이다. 신도시 정수장 1단계 사업이 완료된 후 양산시는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섞어서 공급하는 방안, 9월 이후 입주하는 주민들에게만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방안, 밀양댐물을 추가구입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에 밀양댐물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 공급을 결정한 이후 수자원 공사와 협의를 통해 웅상 지역을 제외한 양산 전역에 밀양댐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 용량 조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 2단계 입주 예정자인 이아무개(45)씨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더러운 낙동강물을 정수해 수돗물로 사용하는 것보다 밀양댐물을 수돗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양산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평균 3급수인 낙동강물과 1~2급수인 밀양댐물의 사용을 두고 벌이던 입주자들과 양산시의 신경전이 주민들의 요구대로 결론이 난 셈이다. 한편 신도시 지역에 밀양댐물이 공급되면서 범어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은 인근 공단지역의 수돗물로 활용되거나 신도시 정수장 가동 상태에 따라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