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선리 공공보건시설 잇달아 신축 개소
한방도 갖춰 양질의 의료ㆍ보건서비스 기대
양산의 대표적 의료사각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던 원동면이 달라지고 있다. 농촌지역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양산에서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동면은 변변한 의료시설 하나 갖추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 27일 화제보건진료소 개소에 이어 오는 9월 원동면보건지소와 11월 선리보건진료소가 차례로 개소할 예정으로 의료사각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씻을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동면 화제리 1944-3번지에 위치한 화제보건진료소는 1억7천여만원의 시비를 들여 265㎡의 부지에 지상2층 규모로 지난 2006년 12월에 착공해 7월에 준공했다. 1층에 진료실과 건강증진실을, 2층에는 진료소장 숙소를 설치해 그동안 열악했던 화제리의 공공보건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또 원동면 원리 원동문화체육센터 옆에 위치하게 될 원동면보건지소는 오는 9월 중순 개소 예정이다. 3천900여명에 달하는 원동면민의 건강보건을 책임져야 하는 원동면보건지소이지만 시설과 규모면에서 열악해, 지난해 12월 원동면사무소 옆에서 원동문화체육센터 옆으로 장소를 옮겨 새단장을 시작했다. 지금껏 치과와 내과 진료와 보건을 해왔지만 9월 개소 이후 한방을 추가해 주민들에게 보다 더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리보건진료소는 원동면 선리 에 166㎡, 지상1층 규모로 신축될 예정으로 11월 말 개소를 목표로 현재 설계용역 중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원동지역은 880여명이 만65세 노인인구로 전체 인구대비 노인인구비율이 22%에 달하는 노령화지역이기에 진료와 보건 등 공공의료사업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다"며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으로 인해 의료사각지역이 아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원동면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 화제보건진료소 김덕이 진료소장마을 휴식공간 역할도 기대김덕이(51. 사진) 진료소장은 24년간 화제리 주민들의 건강진료를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차진료사업, 방문보건사업, 주민건강검진, 예방접종, 전염병관리, 보건교육 등 다양한 지역보건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보니 김 소장은 화제주민들에게는 어르신을 친절히 모시는 딸이자, 동시에 약손을 가진 어머니로 통하고 있다. 진료소를 찾는 주민들이 한달 평균 350명에서 400명이 이르고 있어 진료소의 협소한 규모가 김 소장에게는 못내 아쉬운 점이었다고 한다. 김 소장은 "그동안 진료소가 협소해 마음만 앞섰을 뿐,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주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다"며 "새단장 후 진료소를 찾는 주민들이 상당히 반기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편안한 휴식처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