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평, 돈, 인분 등 비법정계량단위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전히 '평' 단위 사용이 만연해 있다.정부는 국제적 통용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비법정계량단위의 사용을 금지하고, 지난 7월부터 이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의 넓이는 '평' 대신 제곱미터(㎡)를, 금·은 등 귀금속과 육류·곡물·과일 등의 무게는 '돈', '근' 대신 그램(g)이나 킬로그램(kg)을 써야 한다. 평과 제곱미터, 근과 그램 등 병행표기도 안 된다. 또한 음식점 등은 1인분 대신 100g을 기준 중량으로 하는 가격을 표시하고 길이는 '자', '인치' 대신 미터(m), 킬로미터(km)를 부피는 '되', '말', '갈론' 대신 세제곱미터(㎥), 리터(L) 등으로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시 점검 결과 아직도 사업장 대부분이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비법정계량단위 사용이 금지된 것을 알고 있지만 익숙하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주의장과 경고장을 발부하고,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지만, 올해에는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속보다 계도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