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생들은 모두 양산 출신이 아니어서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4명은 여름 방학 동안에도 봉사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집으로 내려가지 않고 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동아리 회장인 박일동 학생은 “아이들이 부르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에서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첫 번째가 ‘봉사활동을 시작할 거면 꾸준히 하자’이고, 두 번째가 ‘단순한 봉사활동보다 지역 사회와 연결된 봉사활동을 하자’라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의 노력으로 아이들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반짝 봉사로 끝나기 때문에 정작 아이들에게 다가가지 못하지만 학생들은 꾸준한 활동으로 조금씩 아이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몸에 손도 못 대게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팩을 해달라며 스스럼없이 얼굴을 내밀 정도라고. 웅상지역아동센터 이인수 원장은 “학생들이 아이들과 어우러져 형처럼 누나처럼 지내는 모습을 보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훗날 아이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봉사는 마음의 수양이고, 즐기는 것이고, 숨 쉬는 것이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삶의 한 부분이죠. 처음에는 대단한 사람만 하는 일이라고 어렵게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아요.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학생들. 학생들의 작은 바람은 아직 학교에서 비공식 동아리인 ‘우리’를 공식동아리로 승인받고 마음껏 활동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말한다. “믿어주세요. 봉사활동 동아리의 전설로 남고 싶습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