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이와 함께 방학숙제를 챙기며, 아이가 혹시 개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생활리듬 회복이 관건방학이 지나면 생활리듬이 늘어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늦잠이 익숙해진 탓에 개학 후 한동안 지각하거나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방학 동안 느슨해진 생활습관이 바쁜 학교생활과 부딪히면 아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늦어도 개학 일주일 전부터는 생활리듬을 회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선 아이가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등교시간에 맞춰 기상시키고 아침밥도 반드시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방학 동안 즐기던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도 학교생활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그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아이의 동의를 얻은 뒤 실천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실천가능한 단기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양산교육청 임현지 전문상담교사는 “방학을 시작할 때 방학 계획을 세우듯 개학을 앞두고도 개학 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개학 후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개학 두려움을 없애라‘방학은 즐겁지만 개학은 싫다’는 아이들.
대부분 아이들은 방학 숙제나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을 받는다. 그 중에서도 나이가 어릴수록 개학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클 수 있다. 이럴 경우 학교생활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칭찬을 많이 하고 자신감을 심어줘 개학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친한 친구와 함께 학교운동장에서 놀며, 미리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인 아이의 경우 개학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거나 혹은 안쓰러운 마음에 ‘하루쯤 학교에 빠져도 상관없다’며 아이 편을 드는 것은 금물이다. 개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아이를 다독여야 하지만 동시에 ‘학교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등교거부 땐 원인파악부터대부분 개학에 대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지만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면 무작정 꾸짖기보다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투정일 수도 있지만 친구관계나 학교생활 부적응 등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산교육청 김미라 전문상담교사는 “등교거부는 원인에 따라 해결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우선 평소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몸이 아프다’며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며 등교를 거부할 경우 그냥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이는 실제 증상이 없는 ‘꾀병’과 달리 설사나 구토 등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기절하는 아이도 있다. 개학 이후 더 관심 가져야대다수 아이들은 개학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개학 증후군이 완전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고 안심하지 말고 최소한 개학 이후 일주일에서 이주일은 아이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방학 동안 다니던 학원에다 학교공부까지 더해져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선생님이나 친구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때 정신적으로 약한 아이는 계속해서 막무가네로 학교를 안가겠다고 버티거나 학교에 가더라도 부모에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조퇴를 하기도 한다.전문가들은 보통 개학 이후 2~3주일이 지나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의나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양산교육청 상담실 문의전화 379-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