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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중학교, 일제고사 시험 부활..
사회

중학교, 일제고사 시험 부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9/11 00:00 수정 2007.09.11 00:00

내년부터 일제고사 형태의 학력평가시험을 중학생들도 치르게 된다.

일제고사 형태 학력평가시험은 전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시간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1997년 고교 입학 연합고사가 폐지되면서 사라졌던 것이다.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에서 내년부터 중학교 1ㆍ2ㆍ3학년을 대상으로 신학기초와 2학기 말 두 차례에 걸쳐 이같은 학력평가시험을 하기로 결정한 이후, 일부 교원과 학부모들이 '학교별 줄세우기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ㆍ도교육감협의회는 '계층간 지역간 교육형평성을 위해서는 전국단위의 정확한 학력평가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중학교의 전국 단위 시험을 금지하고 있는 교육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16개 시ㆍ도교육청은 학교측이 원할 경우에만 평가를 실시하거나, 일부 학교를 표집해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

양산전교조 관계자는 "전국단위 학력평가는 하나의 평가 기준으로 중학생들의 서열을 매기겠다는 것으로,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의 기본 취지에도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학생ㆍ학교ㆍ지역 간 학력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비 증가에도 한 몫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교비평준화 지역인 양산에서 일제고사 형태의 학력평가시험으로 중학교 서열이 매겨진다면, 초등학생들의 학력경쟁도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 이아무개(38. 중부동)씨는 "양산은 고교비평준화지역으로 중학교 성적이 고교를 결정하기 때문에 중학교별 순위가 알려진다면 학력이 우수한 중학교에 가기 위한 초등학생 학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게다가 학군 이동을 위해 위장전입하는 사례도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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