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중앙지구대 이전, 치안 공백 우려..
사회

중앙지구대 이전, 치안 공백 우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9/11 00:00 수정 2007.09.11 00:00
유흥가 밀집 지역에서 주택지로
경찰서도 이전 계획…주민 '불안'

양산경찰서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지구대도 연말 이전할 계획이어서 구도심 상업지역의 치안 공백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산경찰서(서장 박동식)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중앙지구대 건물이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인데다 공간도 좁아 북부동 330-2번지(중앙동 사무소 부근)에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한다고 밝혔다.

중앙지구대 신축 청사는 337㎡ 부지에 2층 규모로, 지난달 말 공사에 들어가 오는 12월 중순께 준공할 예정이다.

중앙지구대 관계자는 "현재 지구대 청사는 공간도 협소하고, 너무 낡아 40여명에 이르는 경찰관들이 근무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다"며 "신축 청사로 이전하면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앙지구대와 마찬가지로 오래되고 좁은 청사로 그동안 이전 논의가 끊이지 않았던 양산경찰서도 머지 않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지난달 신기동 일대에 경찰서 이전을 위한 공공청사 시설결정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그리고 경찰서 역시 신기동을 포함한 범어 지역 등 청사 이전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한편, 구도심 한가운데 있던 양산경찰서의 이전이 추진 중인데다 중앙지구대마저 곧 이전함에 따라 이후 발생할 구도심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산경찰서와 중앙지구대가 있는 지역은 양산대학, 시청, 상공회의소 등 주요 시설과 은행, 상가, 유흥가,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행정, 금융, 경제의 중심지로 치안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이에 대해 중앙지구대 관계자는 "지구대가 옮겨가는 위치가 현재 지구대와 직선거리로 불과 몇백m 떨어져 있지 않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치안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유흥가가 밀집한 지역에 지구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치안효과가 있다"며 "거리상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순간적이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찰지구대, 소방파출소 등 시민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관공서들이 땅값 등을 이유로 중심부에 적당한 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