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초(교장 김상민) 관악부가 창단 5개월 만에 전국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지난 4일 경남 거제에서 전국 초·중·고 88개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제32회 대한민국 관악합주경연대회에서 중부초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중부초 관악부는 악기를 전혀 접해 본 적 없는 학생들이 모여 지난 3월 창단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5개월 만에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회인 대한민국 관악합주경연대회에 첫 출전해 은상이라는 값진 메달을 거머쥐게 된 것. 박미향 지도교사는 “첫 출전대회인데다가 우연찮게 전국 최고 실력팀인 진주 중안초 관악부 다음 순서로 우리 관악부가 연주하게 되어 학생들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하지만 무대에서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 환상적인 음율의 조화를 이뤄 내 예상외의 성과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조금의 기대는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괄목할 성과를 낼 줄 몰랐다”며 “대회에 참여한 68명 모든 학생들이 그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 직접 참관해 학생들의 연주를 지켜 본 김상민 교장은 “연주 전 박미향 지도교사가 ‘상을 받지 못해도 좋다. 그저 무대 위에서 신나게 연주하며 즐겨라’고 학생들에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며 “그 격려의 말이 학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정말 학생들이 무대 위 연주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탁월한 리더쉽과 실력을 갖춘 지도교사와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학생들이 만나 최상의 중부초 관악부를 만들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