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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빨간 토끼 눈
손씻기로 예방하자!..
사회

빨간 토끼 눈
손씻기로 예방하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9/11 00:00 수정 2007.09.11 00:00
유행성 눈병 퇴치법 대공개!

전국 학교에 눈병 경계령이 발령됐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844개 학교에서 1만 8천371명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양산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까지는 눈병환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금부터 눈병에 걸리는 이유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눈병치료에는 허준도 도리가 없다?’

요즘 병원가에서 들리는 푸념 섞인 소리다. 개학을 하자마자 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뾰족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조은현대병원 안과 정석철 과장은 “유행성 눈병은 감기와 같이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일부러 눈병을 옮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정 과장은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충혈 정도가 ‘유행성’에 비해 훨씬 심하다”면서 “‘급성’의 경우는 일주일 정도 되면 증상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시기와 맞물려 나타나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보통 한쪽 눈에서 먼저 발병하고 곧 다른 쪽으로 퍼지며 결막이 충혈된다. 8∼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가지며 안통, 이물감, 심한 눈곱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결막에 충혈이 심하고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데, 심할 경우 눈에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염성이 강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전염되기 때문에 증세가 보이면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증상에 따라 보통 1∼2주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2∼3일 간격으로 통원치료가 필요한데 자칫 치료를 소홀히 했다가 2차 감염으로 발전, 각막염, 시력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이 간지럽다고 자꾸 비비게 되면 모세혈관이 터져서 멍든 것처럼 빨갛게 붓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가 각막과 결막에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아폴로 눈병에 비해 증세가 심한 편이다. 처음에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물도 많이 나오는데, 7∼10일간은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심하면 귀 아래나 목 근처 임파선까지 자극이 느껴지기도 한다.

티가 들어간 것처럼 몹시 껄끄럽고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와 아침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각막 표면의 상피 세포의 손상으로 빛에 눈이 과도하게 시릴 수 있다. 또 증세가 나타난 후 각막염이 발생하게 되면 검은자 부위가 미세하게 흐려지는 각막 혼탁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이 대부분 회복된다.

성인에게는 주로 눈 부위에 국한되어 증상이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의 경우 고열, 인후통, 설사 등 전신질환의 증세가 있으며, 이를 자칫 감기로 오인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830운동으로 눈병예방

1830운동은 하루(1)에 8번 이상 손을 씻고, 한번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운동으로 전염병과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한 대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손씻기를 생활화하면 감염성 질환을 6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지난 5일 지역교육장 회의를 소집해 “하루 8번 이상 30초간 손씻기 운동인 1830운동을 통해 유행성 눈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눈병에 걸렸을 땐 이렇게

1. 효과만점 얼음찜질
눈병에 걸려 눈이 많이 부어 있을 때 얼음찜질을 해주면 열이 내리고 한결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얼음을 문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눈 위에 가만히 대고 있으면 찜질 효과가 좋다.

2. 세면도구, 수건 각자 사용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눈병에 걸렸다면 수건이나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은 철저하게 개인별로 써야 한다. 특히 아이가 눈병에 걸린 경우 집 안 모든 곳에 아이의 흔적이 남아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 위험이 상당히 도사리고 있다.

3. 오직 처방받은 안약만!
눈병에 걸렸을 때 많이 하는 실수가 눈이 뻑뻑하다고 수돗물이나 식염수 또는 소금물을 이용해 눈을 세척하는 것이다. 이는 눈을 더 자극시켜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높아지므로 삼가도록 한다. 또 가족 중 누군가가 사용하던 안약을 임의로 넣은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본인 상태에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도록 한다.

4. 눈곱 제거는 면봉으로
눈병에 걸렸을 때 가장 괴로운 것이 과도한 눈곱 때문에 눈이 잘 떠지지 않는 것이다. 눈곱은 가급적 병원에서 제거를 받는 것이 위생상 좋지만, 눈 바깥으로 생긴 누런 눈곱은 위생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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