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물금읍 부산대 제2캠퍼스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폐기물이 섞인 진흙토 논란에 대해 부산대측과 주민측이 서로 주장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지난 10일 물금 주민들이 폐기물이 섞인 질퍽한 진흙토를 부산대측이 공사현장 곳곳으로 반입하고 있다며 즉각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본지 198호, 2007년 9월11일자>하지만 부산대는 매립토는 부산시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사용가능성 검토를 거쳐 반입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토사로 주민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부산대와 주민들은 공사 현장 4개 지역에 반입된 매립토를 채취, 각각 제3의 연구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 객관성과 신뢰성 유지를 위해 서로 의뢰한 연구기관에 대해서는 비밀에 붙이고 있다. 물금 주민들은 "부산시는 매립토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반출을 하는 입장이니 허가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반입을 하는 양산시 측에서 좀 더 철저한 검토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보고서 형태의 성분분석이 적합하다 할지라도 쓰레기와 철근 섞인 매립토를 못본 채 묻어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화학적 성분검사를 허투루 하는 것이 아닌데, 주민들이 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고 하니 재검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게다가 다른 매립토와는 달리 검은 빛이라는 이유만으로 폐토로 의심하는 주민들의 주장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호소했다. 또 "만약 성분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난다면 즉각 반환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양산신도시 내 100만㎡ 부지 내 낮은 지반의 매립을 위해 700만㎡의 토석을 반입한 것으로, 이 가운데 현재 200만㎡을 매립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부산대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지구와 다대포, 부산대 장전동 캠퍼스 공사 현장 등 10개 지역에서 토사를 반입했으며, 논란이 된 토사는 부산 센텀지구 신세계 공사 현장에서 반입한 것이다. 부산대측은 현재 매립공사를 중단한 채, 15일 가량 후 성분분석 결과가 나오면 공사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