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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등산교실을 마치며.....
사회

양산등산교실을 마치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9/18 00:00 수정 2007.09.18 00:00
교육번호 YAS-5 정명숙

산을 찾는 동호인들은 많지만 등산문화의 불모지라해도 과언이 아닌 양산에 8월14일 개강을 한 양산등산교실은 4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9월11일 가슴 뿌듯한 수료식을 하게 됐다.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보며 화합과 단결이 잘 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 첫날 박정헌 산악인의 특강을 시작으로 4주 교육은 시작됐다. 화, 수요일은 이론 수업이었고 토, 일요일은 암벽등반을 위주로 하는 실기 시간이었다.

주 4일 교육을 받는 건 바쁜 일상생활에서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었지만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내 열정에 불을 당기게 했다.

산에 가는데 무슨 교육이 따로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었지만 등산도 높이를 추구하는 학문이란 말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이유를 깨닫게 해줬다.  

이번 교육을 통해 막연한 산 오름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해 산에 오르면서 생길 수 있는 안전문제를 방지하며 산행을 한층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역시 우리를 들뜨게 한 건 현대자동차  강사진들의 지도로 진행된 암벽등반!!!

실기 첫 시간은 백운슬랩에서의 암벽오르기. 모두들 바위 앞에 처음으로 서는지라 안전에 문제없다는 강사님들이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두려움에 떨면서 떠밀리는 듯 올랐다.

오후에는 뜨거운 햇살로 달아 오른 바위에 손바닥이 익을 정도였지만 누구하나 “앗 뜨거워”하는 소리 한마디 없이 긴장 속에 진행됐고 진정한 알피니스트는 긴장 속에 살아간다는 얘기가 실감나는 하루였다.

둘쨋 주 문수암은 8개의 코스를 잡아 톱로핑 방식으로 올라야하는 힘든 교육이었는데  60~70대 어른들의 열정과 노익장에 큰 감동을 받았다.

셋째 주 작천 슬랩과 고헌산 계곡등반은 참석한 모든 학생들에게 두 번 다시 격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은 것 같다. 하지만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은 종합산행으로 에베로 릿지 등반이였는데, 과중한 무게의 배낭을 메고 올랐지만 산박을 하고 신불산 평원의 푸른 억새를 가르는 산행은 즐거움의 한 장이 되었다.

다음날 아리랑 릿지 등반은 4주 동안 갈고 닦은 등반실력을 맘껏 발휘하며 폼도 잡아가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즐기는 여유까지 생겼다.

새로운 가치와 목표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시작한 양산등산교실의 모든 일정을 마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정점에 도달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나의 최종학력은 양산등산학교”라고.

제1기 양산등산교실은 등산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도움을 많이 받은것 같다.

이번교실을 주최,주관,후원하신 모든 분들과 이상배대장님을 비롯한 현대자동차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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