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풍성한 가을, 농촌마을의 인심을 느껴볼까..
사회

풍성한 가을, 농촌마을의 인심을 느껴볼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9/18 00:00 수정 2007.09.18 00:00
배내골 장선 휴마을 가을 농촌체험

누릇누릇 익어가는 논에서 메뚜기도 잡아보고 벼베기 체험도 하면서 풍성한 가을, 푸근한 농촌 인심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 주말을 이용해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까운 농촌마을을 찾는다면 양산 배내골 장선 휴(休)마을로 떠나보자. 농촌가족체험, 농촌문화체험, 영농체험까지 다양한 체험의 즐거움이 있는 배내골로 지금 떠나자.

자료제공_ 배내골 장선 휴(休)마을

 

농촌가족으로 변신, 가족체험

민박집이 아니다. 그렇다고 펜션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일반 농촌가정집에 머물며 하루 농촌가족이 되어 본다.

배내골 장선리 휴마을은 ‘흥부네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농촌체험을 준비했다.

먼저 체험마을에 도착하면 벼, 도토리, 밤, 고구마 등 농사를 직접 체험한다. 이후 조선시대 벼슬아치가 의식이나 밤에 다닐 때 들고 다녔다는 청사초롱을 만들어 저녁 무렵 송림숲을 거닐기도 한다. 10시께 잠자리에 들면, 이불 한 장에 가족 여러 명이 동그랗게 누워 서로 발을 맞대로 잠을 청한다. 아침이 빨리 오는 시골마을이기에 6시에 기상해 뒷동산 자생식물 관찰시간을 갖는다. 볕이 잘 드는 오전 시간, 또 다시 농사일을 하고 맛깔한 새참을 만들어 먹는다.

가족체험은 농가의 일상을 시간대별로 그대로 체험하며,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농촌가족의 따뜻한 가족애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농촌을 이해한다, 문화체험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TV에서 수없이 보아 왔어도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문화.

도시 아이들이 농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농촌문화체험이 가장 중요하다.

장선리 휴마을의 맷돌 손두부 만들기는 옛날 손두부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맷돌을 돌리며 한 사람이 손잡이를 돌리면 다른 한 사람은 아가리에 콩, 녹두, 메밀 등 곡물을 흘려 넣는다. 직접 갈아 만든 손두부를 감칠맛 나는 김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하나의 먹거리 체험인 인절미 만들기는 떡매치기부터 시작한다. 떡매를 힘껏 내려치면서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려 버린다.

화분 만들기는 야생화와 해발 1천고지의 자생란, 향기 그윽한 허브 등을 직접 채취해 화분에 옮겨심는 체험이다.

이 외에도 공기놀이, 투호놀이, 고누놀이,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 농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도 체험해 본다.

수확의 계절, 가을 영농체험

농촌체험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농사를 체험해 보는 것.

수확의 계절 가을인 만큼 각종 농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데, 그 중 밤 따기와 고구마 캐기가 가장 인기다.

토실토실 알밤을 따고 주워보기도 하며 구워먹고 삶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호미로 흙을 파고 줄줄이 달려오는 고구마를 캐는 재미와 수확한 고구마 역시 밤과 마찬가지로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외에도 도토리, 벼, 땅콩, 사과, 채소 등 다양한 농사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어 특히 가을철에는 영농체험이 가장 많다.

봄에는 모내기와 오이, 토마토 농사를, 여름에는 옥수수, 매실, 복분자 농사를 주로 한다.

배내골 장선리 휴마을은?

맑은 개울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해서 불려지기 시작한 배내골은 손꼽히는 청정지역이다. 영취산 자락에 숨은 듯 자리잡고 있는 장선리 휴마을은 아직도 저녁이면 밥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떨어지는 석양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부산·경남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미와 짜임새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7~8km에 이르는 계곡에는 청정수가 흘러 여름철 피서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www.baenaegol.com)에서 마을 정보를 알아보고 방문하면 농촌체험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