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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솔뫼 선생의 약초이야기] 독버섯과 식용버섯..
사회

[솔뫼 선생의 약초이야기] 독버섯과 식용버섯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9/18 00:00 수정 2007.09.18 00:00

산속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식용 버섯들이 모두 올라온다. 땅의 음기를 받으며 자라는 버섯은 음식물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성질을 띠고 있다. 자라나는 모양은 영락없는 식물인데 먹으면 쫄깃쫄깃 고기 맛이 나고 향기도 아주 독특하기 때문이다.

사실 버섯은 균류로서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중간에 속한다. 생장하는 속도도 아주 빨라서 금세 자라나고 금세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버섯은 그 종류가 아주 많고 독성이나 약효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것도 부지기수다.

특히 평소 버섯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처음 보는 버섯은 손대지 말고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버섯만 채취하는 것이 좋다.

독버섯은 보통 색깔과 모양이 화려하고 손으로 만지거나 열을 가하면 쉽게 부스러지는 특징이 있다.

반면 식용 버섯은 손으로 채취해도 잘 부스러지지 않으며 연한 닭고기 살처럼 길게 찢어진다.
버섯은 땅 위에서도 나지만 나무에서도 많이 난다. 나무에 나는 버섯은 땅에 나는 버섯보다 독이 없는 편이지만, 색깔이 붉거나 모양이 화려한 것은 독이 들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무뿌리 쪽에 나는 버섯은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확인을 거치는 것이 좋다.

맹독성 버섯 중에는 먹고 난 뒤 곧 반응이 오는 것도 있다. 하지만 독버섯에 따라 1~2시간 후에 설사와 구토가 나고 잠시 나은 듯하다가 6시간 후, 때로는 3일 후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일단 버섯에 중독되었을 때는 응급조치로 토하거나, 참기름에 볶은 소금을 넣어 마셔 설사가 나오게 한 뒤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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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 《들고 다니는,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포켓북)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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