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감사한 마음보다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저보다 어려운 이웃이 분명 더 많을 텐데.. 우리 석빈이만 건강하게 되면 정말 어려운 이웃을 둘러 볼 겁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할 겁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석빈이 어머니는 또다시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잊지 못했다. 동면 극동아파트에 사는 석빈이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본지 199호, 2007년 9월 18일>이 알려지면서 양산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지금까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4월 석빈이가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 한달도 채 안돼 아들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던 석빈이 아버지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석빈이 할아버지 역시 오래전부터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어 석빈이네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놓이게 된 것. 이같은 사연이 본지에 처음 보도된 이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뜻있는 독지가들의 성금과 격려 전화가 빗발쳤다. 폰뱅킹을 통해 성금을 보내온 한 독지가는 “석빈이와 두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굳세게 견뎌내야 한다”며 석빈이 어머니를 격려했다. 또 마산에 있는 노인요양병원에서 석빈이 할아버지를 무료로 모시겠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추석 명절에는 한 독지가가 직접 석빈이 집을 방문해 직접 담은 김치라며 김치 2박스를 석빈이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또 한 방송국에서는 무료로 가족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제의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름아름 전달된 성금이 현재 453만원으로 작게는 5천원에서 100만원까지 무려 65명의 독지가가 소중한 성금을 전해왔다.석빈이 어머니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격려 전화와 큰 액수의 성금에 처음에는 덜컥 겁이 났어요.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죄송한 일을 벌인 것은 아닌지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 안할래요. 고마운 분들의 도움을 고맙게 받고 나중에, 정말 나중에 모두 다 돌려 드릴 꺼예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을 수 있을 때, 그때 말이죠”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