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예산부족과 자재조달 지연으로 사업 일정이 늦어지면서 '찔금공사'라는 지적을 받은 양산천 제방 보수 공사가 이번엔 안전을 이유로 도심 구간 하천을 콘크리트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기사 199호, 2007년 9월 18일자 보도>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05년부터 양산천 북정지구 영대교~효충교간 제방 하천개수 공사를 추진하면서 제방의 안전을 이유로 기존 흙 제방을 콘크리트 식생호안블럭으로 변경키로 해 도심 구간 하천을 자연친화형으로 조성하는 최근 흐름에 역행하는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토관리청은 양산천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빠른 유속으로 인해 제방이 깍이는 현상을 막기 위해 식생호안블럭으로 변경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양산시는 양산천 도심 구간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계획 변경을 요구해왔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하천정비사업에서 있던 콘크리트 호안블럭도 뜯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 구간에 콘크리트 식생호안공업을 사용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국토관리청의 막무가내식 사업 추진 행태를 지적했다. 또한 감사원 감사에서조차 유속이 빠르지 않은 구간까지 상대적으로 비싼 식생호안블럭을 사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받아 현재 계획변경 심사로 자재 조달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제방 안전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지만 국토관리청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양산천 북정지구 하천개수공사는 지난 2005년 12월 착공해 오는 2008년 12월까지 효충교에서 영대교에 이르는 유산제(3.6㎞), 북정제(2.7㎞), 양산천 좌안제(900m), 물금 증산배수문 등에 마무리하기 위해 모두 1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현재 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공정율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