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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만들기
구도심 상권은 ‘변신중’..
사회

명소 만들기
구도심 상권은 ‘변신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0/09 00:00 수정 2007.10.09 00:00
만국기 펄럭이는 북부동 ‘묵자1번가’
구도심 상권 활성화 위해 상인 나서

흔히 구도심 상권이라 불리는 북부동 구터미널 앞 음식점 거리가 지금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없던 만국기가 하나의 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고, 거리 입구에는 ‘여기는 묵자 1번가입니다’라는 현수막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축이고 있다. 흡사 축제의 한 공간처럼 북부동 음식점 거리는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름하여 ‘묵자1번가’.

먹을거리 문화를 나타내는 새로운 신조어 가운데 하나인 ‘먹자1번가’는 ‘명동1번가’, ‘서면1번가’처럼 지역의 대표적 번화가 일대 상권을 일컫는 단어이다. 지역마다 꼭 하나 정도는 있을 법한 말이지만 이렇다할 젊음의 거리가 없던 양산에는 지금껏 사용된 적 없었다.

이에 북부동 음식점 거리를 양산의 명소를 만들겠다며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이곳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채승구 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양산의 중심이었던 북부동 일대가 보건소를 시작으로 교육청, 시외버스터미널 등 관공서와 주요 다중집합시설이 이전하면서 구도심의 쇠락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게다가 경찰서마저 이전할 계획이기에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묵자1번가 만들기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가장 먼저 만국기 터널 조성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구터미널 맞은편 퓨마상점 입구를 시작으로 달기 시작한 만국기는 약 250m 가량 조성되어 하늘을 수놓은 듯한 만국기 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묵자1번가를 나타내는 현수막을 거리 입·출구 등 만국기 터널 곳곳에 설치했다.

20일간의 홍보기간을 두고 이달 안에 ‘묵자1번가상가번영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마일리지적립이 가능한 쿠폰을 제작해 묵자1번가의 모든 상점에서 적립과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묵자1번가 간판설치, 차없는 거리 조성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중앙상가번영회가 조성되어 북부동, 중앙동 일대 상권 살리기를 추진했지만, 계속되는 주요 다중집합시설 이전으로 사업이 지속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코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양산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다짐이 대단하다.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금이 씨는 “이곳에는 음식점, 호프, 노래방 등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상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큰 상가건물 없이 소규모의 다양한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어 묵자1번가 조성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곳이 양산의 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양산시와 또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동 거리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오승훈(31. 북정동)씨는 “처음에 만국기를 보고 삽량문화축전 행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달아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화려하고 좋았다”며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상점들이 들어와 먹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 있는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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