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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문가가 추천하는 연령별 도서
책과 함께 가을에 빠지..
사회

전문가가 추천하는 연령별 도서
책과 함께 가을에 빠지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0/09 00:00 수정 2007.10.09 00:00

이제 가을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다.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그래서 마음도 풍성해질 수 있다는 뜻에서 가을을 그렇게 부르는 듯하다. 아무튼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았으니 책을 읽어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하거나 선뜻 책을 가까이 하지 못한다. 이럴 때 처음부터 목표를 거창하게 잡지 말자. 전문가가 추천해주는 연령별 도서를 선택한다면 후회는 없을 터. 양산지역 도서 전문가의 추천도서에 주목해 보자.      

오봉초 황가순 사서교사가
추천하는 초등학생 도서

무분별한 외래어와 국적불명의 인터넷상의 언어를 서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초정리 편지>(배유안/창비)를 꼭 한번 읽어보자. 장운이라는 소년의 재미있는 성장 이야기와 함께 한글의 참된 의미까지 되새길 수 있다.

제본방식이나 글이 쓰여진 방식이 여느 책과는 다른 <도깨비와 범벅 장수>(이상교, 한병호/국민서관)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책등이 오른쪽에 있어 오른쪽을 책을 넘기며 읽어야 하며, 글 또한 세로쓰기로 쓰여진 우리 옛 장본의 형태를 본딴 책이다. 이러한 형태의 파력 말고도 우리 전래 동화품의 도깨비 이야기가 책 속에 잘 어우러져 있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책이다.

또 하나의 그림동화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미줄>(어슐러K.르귄/미래사)은 고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그림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거미 리스가 아름다운 거미줄을 만들다가 마지막에 진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미줄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여운이 주는 의미가 깊다. 이 책을 통해 ‘삶 속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분은 혹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가? <할머니의 비밀>(장프랑스아 샤바스/창비)의 주인공인 미키의 집에 성격이 아주 괴팍한 증조할머니가 찾아오면서 미키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하지만 우연히 할머니의 일기를 훔쳐보면서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미국의 1920년대 역사를 다룬 역사소설이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산도서관 박현영 사서과장이
추천하는 중·고교생 도서

<중학생 인생수업>(박성철/추수밭)은 초등학교 시설 품었던 꿈을 뛰어 넘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꿈을 꾸어야 하는 중학생에게 주는 꿈과 희망의 지침서이다. 이 책은 인생이 결정되는 중학교 시설에 꼭 키워야 할 39가지 성공습관을 가르쳐주고 있다. 곳곳에는 그림을 담아 보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조금은 낯설지도 모르는 스페인 소설을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토미를 위하여>(곤살로 모우레/파랑새)는 어른들의 욕망에 눌려 성장을 멈춘 아이들의 이야기로,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토미와 천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피아노를 치는 이레네를 통해 음악과 사랑,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심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어쩌면 부모님이 읽으면 더 좋은 책이기도 하다.

2006년 KBS 1TV ‘도전! 독서 골든벨’ 우승자 문형범의 행복한 책읽기 <18세, 책에게 꿈을 묻다>(문형범/황소자리)는 전교 1등을 만들어 낸 힘이 다름 아닌 독서에 있음을 증명해 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읽어온 책이 5천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이기도 한 저자가 책을 통해 만난 세상과 사람,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운 사랑과 사유와 감성의 힘을 빼어난 문장으로 들여준다.

<엄마의 말뚝>(박완서/열림원)은 현직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들이 모여 펴낸 ‘열림원 논술 한국문학’ 시리즈 11권으로 박완서 대표작의 모음집이다. 식민지와 전쟁, 분단의 현실을 살아온 우리 시대 억척 어멈들의 삶을 풍요로운 언어로 그려낸 ‘엄마의 말뚝1’을 비롯해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 전쟁와 분단에 가족사적 불행체험을 더한 ‘부처님 근처’도 감동을 자아낸다.

웅상도서관 정하영 사서가 
추천하는 성인도서

무일푼 약사 출신의 경연인에게 배우는 독창적 경영 노하우! <육일약국 갑시다>(김성오/21세기북스>에는 저자만의 독특한 경영 노하우와 고객 서비스 비결, 집념과 열정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서울대 약대 졸업 후, 10여년 동안 마산에서 약국을 경영한 김성오 대표. 매출 200배 성장을 이룩해 낸 살아 숨쉬는 현장감 있는 사례를 통해 평범한 보통사람도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간단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선사한다.

<바람의 화원>(이정명/밀리언하우스)은 역사와 예술, 화려한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한 본격 예술소설이다. 조선후기 두 천재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예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건 대결이 빠른 속도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프랑스의 광대한 스케일의 여정을 담은 조선 궁중무희의 소설은 어떨까. 작가 신경숙이 ‘바이올렛’ 이후 6년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리진>(신경숙/문학동네>은 프랑스 초대 공사를 따라 최초로 유럽대육을 밝은 조선 궁중무희 리진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역사의 격류에 휩쓸린 한 여성의 운명과 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 놓았다.

인체에 대해 상세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고 싶다면 <내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 메멧 오즈/김영사)가 딱이다. 맞춤형 인체 매뉴얼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책은 요즘 넘처나는 건강정보 가운데 과연 무엇이 나에게 도움이 되고 해가 되는지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을 갖게 한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상세한 인체 매뉴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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