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행사로 발전 가능성 보여‘시민은 기업사랑! 기업은 시민사랑!’
양산시 주최, (사)양산시상공업연합회가 주관하고, 양산상공회의소와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가 후원한 ‘2007 기업사랑 양산시민문화축전’(이하 기업사랑축전)이 삽량문화축전 기간인 지난 5~7일 종합운동장 분수대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기업사랑축전은 시민, 근로자, 기업체가 함께하는 시민문화축제로 시민은 기업을 사랑하고, 기업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또한 기업제품 전시로 중소기업 생산품의 판로를 개척하는 축제의 장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특히 올해 기업사랑축전은 기존 전시·공연행사에 시민 체험·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면서 삽량문화축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공단문화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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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알짜 중소기업 대거 참여기업사랑축전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기계, 금속, 전기전자, 섬유, 음식료품, 도자기, 목공예, 농·특산물 등 지역 내 알짜기업 40여개가 참여해, 제품을 전시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참가한 기업들도 지난해보다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홍보방식으로 스스로 시민들에게 다가가 ‘기업의 시민사랑’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시민들은 각 부스에 마련된 기업체의 홍보자료와 제품을 살펴보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확인했으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부스에서는 직접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 기업문화축전을 둘러본 이순철(41)씨는 “그동안 양산에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전시된 제품도 구경하고 이벤트에도 참여해 재밌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관련 공공기관 참가 눈길
산업재해예방 등 공공캠페인 전개올해 기업사랑축전에는 지역경제 관련 공공기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산업안전사진전을 마련해 기업의 안전사고 사진을 전시해 안전 불감증에 대한 인식변화를 꾀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노동·산업재해예방 상담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 홍보관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무형의 에너지 존재에 대한 인식과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영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기업 법무, 무역, 수출, 이노카페 센터에서 중소기업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 대학과 기업 협력의 중요성을 알렸다. 관심끌기는 ‘성공’, 효과는 ‘글쎄’
시식코너 등 부대행사에만 몰려하지만 기업사랑축전이 공단문화축전으로 가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겼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참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기업 부스에는 그에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천연비누 만들기, 풍선아트 등 체험행사는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으나, 참가 기업들의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해 대조를 이뤘다. 그나마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코카콜라 등 소비재를 판매하는 부스에는 시민들이 몰렸지만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완성품의 중간 자재나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부스는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 반면 부대행사로 마련한 종교단체의 무료시식코너와 자선 바자회 등에 시민들이 몰려 지역 기업과 시민들을 연결하고,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본연의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역 알짜 중소기업의 참여와 그에 따른 시민들의 관심이 기업사랑축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참가업체의 의지와 전시방법 변화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별취재팀-------------------------------------------------인터뷰 --(사)양산시상공업연합회 김대연회장 “공단문화축제로 새롭게 발돋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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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기존의 단순한 제품 전시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여 시끌벅적한 축전을 만들고자 체험코너를 많이 준비했는데, 다행히 호응이 아주 좋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많이 부드러워졌으며, 시민들과 기업이 함께 어울리고 호흡하는 ‘축제다운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를 위해 김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바로 축전 참가업체의 선정이다. 성공적이고 수준 높은 축전을 위해 지역 알짜기업들의 참여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경제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소비재 업체는 시민들이 곧 소비자기 때문에 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생산재 업체의 경우 직접적인 홍보 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축전 참여를 꺼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업사랑축전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역 유망기업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기업사랑축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기업사랑축전이 삽량문화축전에서 분리해 자체적인 ‘공단문화축제’로 발돋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기업사랑축전이 삽량문화축전과 같은 기간에 열려 어떤 측면에서 삽량문화축전의 부속 행사처럼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독립적인 기업축제인 ‘공단문화축제’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들도 더 많이 노력해야 하고, 기업사랑축전이라는 준비단계도 차근차근 밟아가야 합니다”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기업사랑축전이 ‘시민은 기업사랑, 기업은 시민사랑’이라는 구호에 맞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며 “행사에 참여한 기업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