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아너스빌 주민 150여명, 연이어 시청에서 항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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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과 15일 연이어 경남아너스빌 주민 150여명이 시청에서 송전탑 즉각 이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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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관은 물론 전자파로 불안한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해달라"지난 8일과 15일 시청에서 신도시 지역 송전탑 이전을 요구하는 경남아너스빌 주민 150여명이 유해성이 입증된 송전탑의 이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연이어 가졌다.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고질적인 민원으로 자리잡은 고압 송전탑 이전 요구는 각 선출직들이 앞다퉈 공약사업으로 내걸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이전 요구를 내세우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항의집회를 통해 어린 자녀가 많은 20~40대 세대주가 대부분인 신도시 지역에 유해한 전자파의 위험에 아이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즉각 이전을 요구했다.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허정생)는 "항의 집회 외에도 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안을 비상대책위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한 신도시 내 대규모 유수지를 조속히 공원화할 것과 소각장 설치로 인한 불편을 해소해 줄 것을 함께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신도시를 조성한 토지공사와 송전탑을 관리하고 있는 부산전력처는 부분지중화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사안인데다 신도시 토지분양이 완료돼 이설부지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시장 공약 사업인 송전탑 이설을 위해 토지공사와 협상을 벌여 사업비를 마련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어 관계기관간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은 채 민원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 역시 송전탑 지중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에 동조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한 신도시 1단계 지구에는 지난 1995년 신도시 조성공사로 공사지구내에 있던 34만5천V의 고압송전 선로 2.5㎞와 8개의 송전탑이 신도시 지구를 가로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