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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확장 공사할 도로에 도로포장 웬말?..
사회

확장 공사할 도로에 도로포장 웬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0/16 00:00 수정 2007.10.16 00:00
상북 주민, "엄연한 예산낭비" 지적

   
▲ 곧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될 예정인 상북면 지방도 1028호선 상삼~내석구간에 지난 10일경 도로포장공사를 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내년에 개량 공사가 진행될 도로에 경남도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도로포장을 강행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상북면 지방도 1028호선 상삼~내석구간은 이곳을 이용하는 산업물동량 수송차량의 증가로 인해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자 지난해 3월부터 확장공사 사업을 추진해 왔다.

5.8km에 달하는 긴 구간으로 인해 구간별로 공사 착공시기가 결정되어 지난 9월 1단계 구간 착공에 들어갔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인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상북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6일 가량 상삼~내석 전 구간에 도로포장공사가 진행되어 현재 페인트를 이용한 차선표시까지 다 끝난 상태로, 확장 공사가 진행될 도로에 포장공사를 한다는 것은 엄연한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상북면 한 주민은 "주민들이 도로포장에 대한 민원이나 건의를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 이렇게 공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의아스러울 따름"이라며 "혹시 예산부족으로 확장공사가 늦춰질 것을 감안해 미리 도로포장 공사를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확장공사와는 별개로 이 구간 도로포장 사업은 3년 전에 확정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3년 전 확정 사업이지만 예산부족으로 지금 시행되었을 뿐 이것으로 인해 확장공사가 늦춰지는 일은 없다"며 "게다가 확장공사를 시작하더라도 도로포장은 결국 완공 시점인 5년 후가 될 것이기 때문에 포장공사는 예산낭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방도 1028호선 상삼~내석구간 확장공사는 굴곡이 심한 구간에 대한 개선 노력없이 추진하려 한다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사는 기존 도로노선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로 지금 있는 도로에서 양방향으로 너비를 5~6m가량 확장하는 것인데, 유독 굴곡이 심한 구간에서 양방향이 아닌 바깥쪽 방향만으로 너비를 넓혀 굴곡을 더욱 더 심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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