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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웅상문화체육센터 운영 부실 우려- 프로그램 없는 문화..
사회

■ 웅상문화체육센터 운영 부실 우려- 프로그램 없는 문화체육센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0/16 00:00 수정 2007.10.16 00:00
내년 초 개관 대비한 운영계획 표류 중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마련 시급

   
▲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사 현장 전경.
"개관이 내년인데 인력 운영 방침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께 개관을 앞두고 있는 웅상문화체육센터가 진입로 공사 지연으로 개관시기가 당초 올해 7월에서 늦춰진 것처럼 여전히 센터 운영 방안을 확정하는데 혼선을 빚고 있어 부실한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시는 주진동 72-6번지 일대 1만4천318㎡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건축면적 4천547㎡ 규모로 실내수영장과 실내체육관, 체력단련실, 에어로빅룸, 시청각실, 골프연습장, 공부방 등을 갖춘 웅상문화체육센터를 마련해 7만에 달하는 웅상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높은 문화ㆍ체육 서비스를 제공하리라는 기대감을 높여 왔다.

하지만 진입로 개설과정에서 국도 7호선 주변 아파트 사업자로부터 진입도로를 기부받겠다는 계획이 틀어지고, 추가 예산 확보가 지연되면서 당초 7월 개관 일정이 내년 1월로 지연되어 웅상 주민들의 불만을 사왔다. 

센터 건축 밖에 운영계획에 대해서 양산시는 대부분 문화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에서 별도의 시설관리공단 등을 통해 위탁운영하고 있지만 시설관리공단이 마련되지 않은 양산시의 상황을 감안, 일정 기간 직영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운영에 필요한 인력 규모를 산출하고, 센터장을 포함한 전문계약직과 일반 공무원 19명과 시간강사, 상용직 등 비정규직 14명 모두 33명이 필요한 것으로 인력 운영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총액인건비제의 시행과 공무원 정원 규정에 따라 인사부서의 조정을 거친 최종안은 모두 8명의 정규직을 채용, 또는 현재 청내 조직에서 조정해 마련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인사부서의 최종안은 현재 진행 중인 제93회 임시회에서 시의회의 승인 요청된 상태이다. 시의회에 사전에 이루어진 설명 역시 현재 계획 상 인원을 모두 채용하는 것은 예산과 정원 승인 사항에서 벗어나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문제는 실무부서와 인사부서 간 센터장 자격을 놓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무부서에서는 5급 공무원에 준하는 나급 전문직을 공개 채용해 센터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인사부서는 직영으로 인한 책임성 강화를 내세우며 일반 공무원이 총괄 책임을 지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센터장이 나급 전문직이냐, 일반 5급 공무원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셈이다. 나급 전문직의 경우 문화체육센터 운영 관련 분야의 석사학위 이상 학위를 가지고 해당 분야에서 특정기간 동안의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

양산시는 개관이 지연되면서 지난 8월 센터장을 포함한 각종 인력 충원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관련 조례 승인이 이번 임시회를 통해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그마저도 전체 정규직 인원에 대한 승인일 뿐 센터장을 포함한 전문인력의 영입은 세부계획이 마련되어야 구체적인 윤곽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센터장의 자격을 놓고 실무부서와 인사부서가 상이한 견해를 내놓으면서 실무부서의 경우 센터장을 포함한 전문직의 공채를 시의회 승인이 나는 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사부서는 내년 개관 이후로 시점을 달리 하고 있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 구성을 놓고 양산시 부서 내에서도 이견을 보이면서 문화체육시설을 마련해 놓고도 주먹구구식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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