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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꿈을 이루는 학력 우수 명문사학, 물금동아중..
사회

꿈을 이루는 학력 우수 명문사학, 물금동아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0/16 00:00 수정 2007.10.16 00:00
학력 우수학교 비결… 교육방송·통합논술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50년 전통과 함께 ‘학력 우수학교’로 정평이 나 있는 물금동아중학교에는 벼락치기 공부, 삼당사락(三當四落)이라는 말들이 사라진지 오래다. 수학공식 하나 더, 영어단어 하나 더를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는 물금동아중. 그 참교육의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경남 산청 대안학교의 한 학생이 EBS교육방송 학습만으로 서울대 법대에 합격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어찌보면 EBS교육방송은 족집게 과외나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유명학원 강좌에 비해 학습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험문제 적중률보다, 명쾌한 문제 풀이집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EBS교육방송은 이러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3~4시간 자면서 족집게 과외를 받는 학생들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서울대에 시골 대안학교 학생이 거뜬하게 합격하게 된 비결이 아닐까?

양산에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에 주력해 이미 학력 우수학교로 정평 나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물금동아중학교이다.

예습·복습효과 있는 교육방송

“칠판만 바라보고 공부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다각적인 영상매체로 생동적인 수업이 진행되어야지만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EBS교육방송이예요”

물금동아중은 2005년 시 지정 교육방송 프로그램 활용 시범학교로 선정, 1년간 모범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방송 프로그램 활용은 EBS교육방송을 자율학습 시간에 청취하게 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 학력 신장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교육사업이다.

학생들은 매일 8시 10분부터 50분까지 40분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EBS교육방송을 보면서 공부한다. 학생들에게 EBS교육방송은 오늘 하루 공부를 시작하는 예습이면서, 어제 하루 공부를 정리하는 복습의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교무부장 정해영 교사는 “중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EBS교육방송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를 보면 정말 놀라워요. 우리 학생들이 그저 대견할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학교평가, 최우수 학교로 선정

아직 마냥 노는 것이 더 좋은 중학생들에게는 매일 아침 교육방송 청취가 힘들만도 한데, 물금동아중 학생들은 교육방송을 청취하는 학교가 너무나 고맙다고 한다.

이승기 학생(3학년)은 “혼자 EBS교육방송을 청취하는 다른 학교 친구들이 우리 학교를 부러워해요. 그 친구들은 부모님 권유로 하는 수 없이 청취하고는 있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이 지겹고 꾸준히 하기 어렵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물금동아중 학생은 전교생이 함께 교육방송을 청취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우정도 나눌 수 있다. 또 방송이후에는 교사가 이를 활용해 교과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보다 더 알찬 복습효과를 누리고 있다.

물금동아중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노력은 비단 EBS교육방송만이 아니다.

교과서 내용과 일반상식으로 문제를 출제해 대회를 가지는 ‘동아 골든벨 울리기’, 학생이 스스로 도서관을 찾도록 만드는 ‘통합논술교육’ 등이 함께 교육된다. 뿐만 아니라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 교사들의 특별지도와, 신입생 성적우수 장학금 제도, 영재반 운영 등은 물금동아중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장학혜택이다.

때문에 지난해 양산교육청 주관 학교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로 비쳐진다.

꿈과 추억을 만드는 ‘골든벨’

이 중 ‘동아 골든벨 울리기’는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다.

2004년 KBS1 VJ 특공대에 소개되기도 했던 물금동아중의 이색 행사인 골든벨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향상시키는 교육방법 중 하나이다.

대회 전 각 과목마다 예상문제를 출제하고, 책이나 신문으로 일반상식을 공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바로 학습을 하는 셈이다. 매 학기마다 열리는 골든벨은 각 반별 예선전을 거쳐 최종 선발된 100여명의 학생들로 학년별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우승한 학생은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기쁨과 함께 학교에서 준비한 상품도 받게 된다고.

그렇다고 골든벨을 준비하며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골든벨은 물금동아중 학생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된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축제의 장(場)이기도 하다. 그동안 방과후 학교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닦은 실력을 친구들 앞에서 자랑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물금동아중에게 골든벨은 꿈과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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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식 교장

“학교, 그 자체의 우수성으로 평가받을 터”

“우수한 학교에 입학하는데 통학거리가 걸림돌이 될까요? 저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비전이 있는 학교, 꿈을 이룰 수 있는 학교라면 말이죠”

최송식 교장은 단순히 통학거리가 멀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학부모들이 중학교 배정에 불만을 호소했었던 지난 일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한다.

9월 1일 물금동아중을 책임지게 된 최 교장은 올해는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매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하면 물금동아중이 양산은 물론 경남권 학교 가운데 상위를 차지해 왔습니다. 3년 동안 꾸준히 지속해온 EBS교육방송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과 해를 거듭할 수록 확대되고 있는 각종 장학제도, 그리고 열정을 가진 교사들의 개별학습 지도 등이 물금동아중을 학력 우수학교로 만든 것이죠”

최 교장은 이 모든 것들이 통학거리와는 비교될 수도 없는 물금동아중만의 자랑임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양산에서는 유일하게 부산영재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을 배출했으며, 지난해 교육감 표창 11명, 교육장 표창 53명, 기타 대외상을 110명이 수상하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서울전역 중학생이 자신이 희망하는 고등학교는 학군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광역학군제’를 도입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통학거리와는 상관없이 우수한 학교라면 어떤 지역이든 원하면 진학할 수 있도록 학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죠. 그만큼 학교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학교 그 자체’라는 것이죠”

최 교장은 학교 그 자체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로 최근 학교의 중ㆍ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무엇보다도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로 학교 시설과 교육환경의 현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또 여느 학교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물금동아중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학력 우수학교로 소문이 나 있어 공부를 못하면 학교생활이 힘들다?

물금동아중 학생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만 모인 것은 아니다. 꾸준한 EBS교육방송 청취와 통합논술지도, 교사들의 수준별 지도, 각종 장학제도 등이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을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물금동아중 학생들의 학력이 우수해 지는 것이다. 학교의 자율적이지만 체계적인 학습 분위기를 익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성적은 향상될 수 있다.

▶50년 전통의 학교라 시설이 낡았다?

현재 교육환경 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냉난방 시설과 인체 무해한 화이트보드 칠판을 모든 교실에 설치했다. 또 1만여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실과 멀티미디어 학습이 가능한 컴퓨터실을 완벽히 갖추었다. 이 뿐 아니라 어학실습실, English Zone, 시청각실 설치와 화장실, 학생 휴게실, 운동장 급수대 등 기존시설 역시 개·보수를 통해 보다 낳은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학교가 외곽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다?

등·하교 시간에 시내버스를 학교 교문 앞까지 운행하도록 했다. 등교시간인 7시부터 30분간 5분 간격으로 128번, 32번, 128-1번, 127번 등의 시내버스가 북정을 출발해 신도시를 경유한 다음 물금동아중 교문까지 도착하도록 되어 있어 더는 교통의 불편이 없을 것이다. 또한 신도시와 학교간 직행노선과 등하교 시간대 버스 증편 등의 사항을 양산시와 적극 협의중에 있다.

▶교복이 이쁘지 않다?

전교생과 전교직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2007년에 교복이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착용감과 활동성이 매우 좋고, 남학생은 활기차 보이는 느낌을 강조하고 여학생은 세련되면서도 청순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재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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