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사)한국 신장장애인 경남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황의붕)가 장애인 복지정책에서 많은 부분 소외를 받아온 신장장애인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을 도모하며 지부 개소식을 가졌다. 신장장애는 말기신부전으로 인해 주 3회, 하루 4시간 이상 평생 동안 투석을 받아야 생명 연장할 수 있는 장애로 2000년부터 법정 장애인으로 등록됐으나 장애인 복지정책에서 많은 부분 소외를 받아왔다. 현재 양산에 있는 신장장애인 회원 수는 지난 1일 현재 182명으로 투석 147명, 이식 35명이다. 하지만 혈액투석을 할 수 있는 병원은 중부동 중앙의원과 명곡동 조은현대병원 2곳뿐이어서 신장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황의붕(51) 초대 지부장은 “지금까지 신장장애인은 신장병의 이해부족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받아왔다”며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속은 문드러져 버린 우리는 이틀에 한 번 씩 투석을 받아야만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내적장애인”이라며 이에 걸 맞는 권익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남협회 정재성 회장은 “신장장애인의 인식이 낮은 상태에서 지부를 만들고 활동을 하는 것은 출산과 맞먹는 고통”이라며 “그래서 양산지부 창립을 반대했었지만 황의붕 지부장의 열정과 회원들의 염원을 믿고 응원을 하겠다”며 협회를 잘 이끌어나가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