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통도사 개산문화대재
“세계인은 하나다”..
사회

통도사 개산문화대재
“세계인은 하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0/23 00:00 수정 2007.10.23 00:00
통도사, 이주 외국인 초청해 예불 행사

지난 21일 오전 11시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에는 220여명의 이주 외국인들이 모여 합장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사찰 창건을 기념하는 개산문화대재에 대중과 함께하는 의미를 넘어서 이주 외국인까지 아우르는 장을 보여준 것이다.

‘화합하는 세계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주 외국인 행사는 통도사가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을 도와오던 기존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으로 모든 사람이 종교 안에 하나가 된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네팔 노동자의 모임에서 140명의 이주 외국인이 통도사를 방문했고,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도 80명이 참석했다.

네팔 노동자의 모임에서 자국전통방식으로 기도문을 읊자 주지 스님을 비롯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부처님께 경배를 올렸다. 개산대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티벳 스님도 좋은 행사를 준비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통도사에서는 이주 외국인 개개인에게 추운 겨울을 따뜻이 보내라는 의미로 등산복 점퍼를 선물했으며 점심봉양으로 이들 입맛에 맞는 튀김과 닭고기 도시락을 준비해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점심 공양후 경내를 돌아보고 성보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행사에 참석한 잡반흥(25. 베트남) 씨는 “오랜만에 가을 나들이라 너무 즐거웠고 무엇보다 한국 대표사찰인 통도사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정이 많은 따뜻한 나라”라며 “고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의 정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이지연 사무차장은 “통도사에서 소수자인 이주 외국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절에서는 육류를 요리할 수 없는 것으로 아는데 외국인분들 입맛에 맞는 도시락을 준비해주셔서 놀랬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주 외국인을 향한 불교계의 관심이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