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4개월째 비워 두고 있는 시교육청 옛청사에 대한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교육청이 물금읍 범어리 신청사로 이전했지만 중부동 옛교육청사 부지가 매각되지 않아 현재 보안시스템과 외주용역으로 빈 청사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교육청을 비워 둘 것이 아니라 교육 관련 연수나 행사를 위한 대여시설로 활용하고, 지역민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는 등 다각도의 활용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초 시가 구도심에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양산도서관 외에 별다른 공공도서관이 없다는 여건을 감안, 교육청 부지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편성과정에서 교육청이 제시한 매각가격이 주위 구도심지역에 비해 시세가 높다는 이유로 갑자기 매입을 포기해 교육청 부지가 졸지에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것. 현재 인근 교회에서 교육청 매입 의사를 피력했지만 교육청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옛교육청사 부지에 공공문화시설이 설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시의 매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이후 교육청은 지난달 20일 교육청사에 대한 경매를 공고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1차 유찰되고 다음주에 2차 경매를 공고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어떤 응찰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2차, 3차 유찰까지 고려한다면 장기간 옛교육청사를 비워둬야 하기에 교육관계자와 주민들은 빈 청사를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지난주 학교폭력예방 학부모 연수를 옛교육청사에서 실시했고, 이 외에도 유치원 강사 연수 등 다양한 교육행사를 실시해 왔다"며 "교육청 주최 행사 외에도 공공시설이나 민간단체 등 외부행사에 대여형식으로 청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주민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는 방안은 사후관리와 안전사고 등 여러 가지 감안해야 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