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했던 양산학도의용병 제1진 출정기념사진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역 향토사학자이자 당시 양산학도의용병 제1진 소속이었던 이의근(73. 동면)씨가 소장해 오던 것으로, 이씨는 사진 공개와 함께 사진 속의 전우를 찾고 있다.'단기 4283년 7월 14일 지원자 입대기념'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이 사진은 1950년 당시 양산농업중학교(현 양산고)를 배경으로 학도의용병에 지원한 학생과 교직원 등 42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의근(둘째 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씨는 "삶이 바쁜 탓에 찾지 못하다 이제야 전우들을 찾고 있는데 개인정보 보호법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전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싶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당시 교직원이었던 최해군 선생(82. 부산 동래. 첫줄 맨 오른쪽)도 "사진을 보면 어린 제자들을 전장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며 "사진 속 제자들이 살아있다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산문화원 김영돈 원장은 "6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명단 발굴이 쉽지 않지만 사진을 보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양산문화원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사진 문의와 관련인물 제보: 양산문화원 386-0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