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우>납골당의 풍경에서 가을을 읽어내는 것이 새롭습니다. 그 낙엽들이 짧은 사연이 되어 이 생의 가을로 쓸쓸히 지나간 망자를 회상합니다. <사랑해요, 미안해요, 보고 싶어요, 또 올께요>의 부분에서 가슴 한 켠 치미는 것, 그 절실한 마음이 눈물겹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먼 길을 떠나 아파 본 사람은 압니다. 이 짧은 말들이 편지처럼 전달된다면, 이 말을 그가 알아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람우표 햇살우표를 달고 허공 속으로’... ----------------------------------------------김수우 시인
부산 출생.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5년 ‘시와 시학’ 으로 등단.
저서 : 시집 -『길의 길』,『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붉은 사하라』
사진에세이집 -『하늘이 보이는 쪽창』,『지붕 밑 푸른 바다』,『아름다운 자연, 가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