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로스쿨 대학 공식 선정을 앞두고, 영산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교육부의 로스쿨 총정원 축소방침에 따른 영산대 자체적인 대책마련과 동시에 양산시와 시의회, 사회단체 등을 방문하며 지역사회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선 것. 지난 23일 영산대 부구욱 총장과 김병태 법과대학장이 양산시와 시의회를 방문, 로스쿨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와 의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날 부구욱 총장은 “여느 대학과는 달리 영산대는 기업의 수출입과 국제합작, 자본제휴, 현지투자 등 국제적 거래시 발생하는 각종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기업법무 특성화 로스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따라서 “지형적으로 세계적 항만·물류도시인 부산과 세계 최대 중화학공업단지인 울산, 그리고 세계 유수 규모의 기계공업단지인 마산·창원을 잇는 산업벨트인 양산시에 로스쿨이 유치된다면 이는 곧 양산지역 발전의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산대는 지금껏 로스쿨 유치만을 위한 외형적인 투자가 아닌 진정한 법조인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다시말해 ‘법학’이 아닌 ‘법’을 가르치며 지금껏 법대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법학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궁극적인 교육을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와 의회는 ‘교육부의 취지에 맞게 성실히 준비해 온 영산대가 로스쿨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우선 시는 내달 중순쯤 시와 시의회, 각급 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영산대 로스쿨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각종 언론홍보과 당위성 확산에 대한 노력을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시의회 역시 의원협의회를 거쳐 장학기금 마련과 교육부에 건의문을 제출, 범시민서명운동 추진 등을 통해 영산대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시의회 김일권 의장은 “영산대의 로스쿨 유치는 곧 양산지역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한의전문대학원 유치를 위해 지역사회가 발벗고 나선 것처럼 로스쿨 유치에도 범시민적인 동참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웅상지역 주요 인사 80여명을 대상으로 ‘로스쿨 제도와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웅상포럼 김지원 회장은 “웅상지역은 이미 대부분의 시민들이 영산대의 로스쿨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또 각 사회단체마다 주요사업으로 로스쿨 유치관련 활동을 포함시키고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