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로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 머리를 무료로 깎아 드리기 시작했죠”삼호동에서 덕수이용원을 운영하는 이덕수(56, 사진)씨는 지역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이용봉사를 28년째 조용히 해오고 있다. 어렸을 때 집안이 가난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용기술을 배웠던 이씨는 1979년 덕수이용원을 차리면서 봉사활동도 함께 시작했다.“당시 형편이 어려워서 이발을 못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을 찾아가서 머리를 깎아 주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죠”그렇게 시작한 봉사활동에서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한 달에 한 번 나가던 봉사활동도 한 달에 세 번으로 늘렸다. “봉사활동의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죠. 그뿐인가요? 부모가 봉사활동을 하니까 아이들도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잘 자라주더군요. 가정교육에도 아주 좋습니다”이씨는 아이들에게 “봉사활동 하는 아버지를 존경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잊을 수없다고 말한다. 이런 아버지 아래서 이씨의 아내와 아들, 며느리도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 이씨가 (사)한국이용사회 경남양산시동부지부 지부장을 맡으면서 봉사활동에 뜻을 같이하는 동료도 생겨나 현재에는 20여명의 동료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씨의 바람은 봉사에 동참하는 동료가 더 늘어나 어려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때문에 이씨는 봉사활동을 펼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용기술을 무료로 가르쳐 주고 있다. “머리를 자르면서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드리는 것이 좋아요. 어르신들이 한 달을 기다려 반겨주시는 모습에서 힘이 납니다. 모두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더불어 사는 사회 아닙니까”
끝으로 이씨는 뜻을 함께해준 동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아내 유정희와 아들 이태곤, 며느리 김연옥 그리고 장학덕(천성탕), 이동옥(덕계), 이기술(천지), 강희범(평산), 김종석, 김미영(맨), 사윤식(쉼터), 이연갑(대동탕), 김종환(중앙), 박종철(초원) 회원님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