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동에 있는 놀이터가 심하게 파손돼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매곡마을 입구, 창조학교 앞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현재 이곳에는 미끄럼틀이 떨어져 나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으며, 두 개가 달려 있는 그네도 하나는 줄이 끊어져 있고 시소는 심하게 녹이 슬어있다. 또한 나무로 만들어진 놀이기구는 나무가 썩어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상태다. 게다가 놀이터 옆에 세워진 농구 골대도 쇠와 나무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부식돼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부서진 놀이기구와 잡풀로 뒤덮혀 이제는 폐허로 변해버린 놀이터지만 여전히 마을 어린이 10여명이 이곳에서 놀고 있어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창조학교 이영남 교장은 “부서진 부분을 직접 고치기도 했지만 놀이터 시설물 자체가 너무 오래돼 개인이 고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곳 놀이터가 마을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담당기관에서 정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웅상출장소는 해당 놀이터에 대한 관리주체가 아니라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웅상출장소 관계자는 “웅상읍이 분동되면서 시가 관리하던 놀이터에 대한 관리권한이 웅상출장소로 넘어왔지만 해당 놀이터에 대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로는 관리주체가 어딘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 마을단위 놀이터로 등록해 웅상출장소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