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지팡이가 상징하는 의미를 구체화하고 재활의지를 고취시켜 장애인들에게는 흰 지팡이의 필요성을, 일반인들에게는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는 '흰 지팡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올해로 28회째를 맞는 흰 지팡이의 날은 매년 10월 15일로 지정돼 있으며,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지회장 박정옥)는 지난 24일 해운자연농원에서 시각장애인 복지증진대회를 겸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 박정옥 지회장은 "여전히 우리 사회는 흰 지팡이와 노란 유도블록의 중요성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에게 길은 너무나 험난하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장애인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보고 도와달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연합회 경남지부 김종희 지부장은 "흰 지팡이가 비록 아무 보잘것없는 막대기에 불과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눈이요, 몸이요, 생명선이다"며 "선진 복지국가로 가려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오전에 열린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서로 화합과 우애를 다지는 장기자랑과 노래자랑이 열렸으며, 해마다 장애인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양산적십자봉사회는 이날 기념식에서도 도우미를 자처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