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비전센터 내달 3일 개관, 시민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예식장 무료개방, 중고품 상설가게, 문화 강좌 등 마련
“교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간입니다”지난 8월 옛 한사랑예식장 건물을 인수한 양산중앙교회(담임목사 김득기)가 기존 예식장 건물을 시민들을 위한 종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하고 오는 3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민과 교회가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김득기 목사와 양산중앙교회 교인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인수한 예식장 건물을 많은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앙교회는 한사랑예식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후 ‘중앙비전센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비전센터 운영과 관련, 기획을 맡은 이무기 장로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간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교인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을 위한 공간임을 거듭 강조했다.
|  | |
|
▲ ‘행복한 양산이 시작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양산중앙교회 김득기 목사(왼쪽), 이무기 장로(오른쪽)는 내달 3일 개관을 앞둔 중앙비전센터에 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했다. |
|
비전센터는 일요일을 제외한 주중에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 예식장 시설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예식장을 개방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별도 공간에 마련된 세미나실 역시 예약에 따라 시민단체는 물론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득기 목사는 “마땅히 갈 곳 없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며 “행복한 양산만들기가 바로 이곳 비전센터에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비전센터는 예식장 무료 대여 외에도 ‘아름다운 가게-동행’이라는 중고품 상설가게를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기증받아 위탁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곳이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모두 오는 2010년 개관 예정인 양산시립도서관의 도서구입비로 사용된다. 또한 ‘커피하우스-이팝나무’는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비전센터가 준비 중인 문화교실이다.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문화교실은 올해 개관 이후 성인영어회화, 웃음치료, 기혈마사지, 그림교실, 핸드페인팅, 어린이성악교실 등이 매주 1회 전문강사의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무기 장로는 “문화강좌는 전액 무료로 진행될 뿐 아니라 교인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우선 신청받을 계획”이라며 “강사들이 자원봉사로 강좌를 진행하지만 모두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강사진이어서 시민들의 교양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과 교회가 가까워지는 공간’, ‘행복한 양산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중앙비전센터는 개관 이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채워갈 계획이다. (이용문의 386-2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