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미술아 놀자] 미술로 풀어보는 직업..
사회

[미술아 놀자] 미술로 풀어보는 직업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0/30 00:00 수정 2007.10.30 00:00
김지영 / 미술치료사, 양산미협 회원

며칠 전 수업시간에 ‘자기의 꿈’ 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꿈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그렇지 못했다. 물론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처럼, ‘대통령’ 이라고 외치는 아이는 없었지만 대부분 과학자, 선생님, 변호사, 의사, 연예인이었다. 그 중 한 아이는 세무회계사라고 대답을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자기의 소질과 직업에 대한 보람. 경제적인 부분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행복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고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그 꿈을 이루고 필요한 요소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조금씩 구체화 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접해야 한다.

얼마 전에 ‘에고 그램(Ego Gram)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결과를 보면 난, FC(Free Child) 성향과 A(Adult Ego)성향이 동시에 가장 높았다. FC성향은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로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예술적, 창의적 성향이 강한 성격이며, A성향은 어른 자아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두 성향이 무척 대립적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내 속에 팽팽하게 같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 교육의 영향이 클 것이다. 학창시절 때 에고 검사를 했을 때는 FC성향이 월등하게 높았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자기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또 지나치게 부족한 부분의 성향을 끌어 올리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다양한 직업에 접근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중에서 미술영역을 키워 접근할 수 있는 직업을 몇 가지 소개 하면 다음과 같다.

제품디자이너는 바늘에서부터 항공기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디자인은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제품을 구매할 때에도 가격, 품질보다 디자인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품디자이너의 영역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또한 21세기에는 게임, 음반, 영화, 애니메이션 산업 등의 발전 추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 관련 산업은 창조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계속적으로 가치를 양산하면서 경제의 중심을 이끌 하나의 축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아직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휴먼노이드로봇 디자이너이다. 인간이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념화하고 디자인하고 테스트한다. 이 밖에도 스타일리스터, 미술치료사, 장신구 디자이너 등 참으로 다양하다.

세계 산업디자인 단체협의회(ICSID) 회장을 지낸 국제 디자인계 거물인 첵 사장은 “디자인은 한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황’을 탈출하는 열쇠가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디자인으로 만들어 지는 부가가치를 시사한 말일 것이다.

이제 공산품의 제조 기술은 어느 정도 비슷해졌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는 기준은 오로지 디자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산업이 포화상태일수록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그렇지만 사회적 책임감이 수반되지 않는 디자인이 아니라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데 기여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지식과 경험의 폭을 넓혀 세계의 축을 이루는 젊은 세대가 되었을 때 안전한 직업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정신을 갖도록 창업을 권장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벌이 같은 꽃 주변에만 머물면 꿀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