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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구도심 활성화 '같이 또 따로'..
사회

구도심 활성화 '같이 또 따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1/06 00:00 수정 2007.11.06 00:00
시, 지역 상가, 주민들 구도심 살리기 운동 각각 진행
각자 이해관계 아닌 활성화 위한 통합계획 수립 시급

"시민들조차 '구도심'이라며 죽은 지역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 이곳은 양산 최대 번화가다. 활발히 움직이며 성장 가능성을 지닌 현재진행형인 지역이다. 온기가 남아있을 때 시와 시민들이 노력해 구도심을 살려야 한다"

최근 구도심 지역 상가와 주민들이 잇달아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구도심 전체에 걸친 활성화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민원만 양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북부동 옛 터미널 앞 음식점 거리를 '묵자 1번가'로 이름 붙이고 예전에 없던 만국기를 거리 곳곳에 설치해 경기 활성화를 꾀하려는 지역 상인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마치 축제가 있는 거리처럼 거리의 모양새를 화려하게 꾸미고, '명동1번가', '서면1번가'처럼 지역의 대표적 번화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이 거리 상인들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구시외버스터미널지역발전추진위원회(회장 박창문, 이하 추진위)'가 결성되어 시내버스 일부 노선을 조정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용승객이 많은 12번(언양~구터미널~부산), 23번(북정~구터미널~구포) 버스가 옛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아 구도심 상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지난달 19일부터 두 노선을 구터미널지역으로 환원해주기를 바란다는 호소문을 터미널 주변 상가에 부착하는 동시에 대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 역시 구도심에 부족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은행에서 등기소로 이어지는 도로 옆 부지를 20억원을 들여 매입할 계획이고, 모두 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할 예정인 양산시장 아케이드 사업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추진 중이다. 여기에 구도심 지역 하수관로 정비 사업까지 겹쳐 상인들은 울상이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아들이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산시장 상인회와 상가번영회 모두 인근 대형마트에 빼앗기고 있는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자체 환경 정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지만 구도심의 상황이 나아지리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위기의식이 결국 상인들이 개별적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게 하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 주장에는 전체 양산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의 예산 집행이나 행정적 지원을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신도시로 이전한 옛 터미널 부지의 경우 종합쇼핑몰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채 시 역시 정확한 활용 방안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부지는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등기 이전을 하지 않은 채 매입 업체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지역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 결국 구도심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제각각 살기 위한 자구책을 쏟아 놓고 있어 시의 적절한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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