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장애인시설 무궁애학원(원장 박민현)이 따뜻한 사랑의 검진으로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지난 3일자로 부산대학교병원 의료봉사 동아리 '아미봉사단(단장 김동현)'이 무궁애학원에서 무료검강검진을 시작한 지 만 10년을 맞았다.아미봉사단은 매년 연1회 무궁애학원을 방문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 검사, 문진, 혈압측정,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전체 생활인의 기본적인 건강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무궁애학원은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진료를 해 질병악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박민현 원장은 "본원 생활인들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어 아픈 곳을 제때 말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생활인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아미봉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방문 초기에는 생활인들이 주사기를 무서워해 검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저마다 질서를 지키고 있어 3시간이면 전체 생활인 106명을 진료한다. 아미봉사단 2년차 김신영 전공의는 "건강검진을 통해 한 분이라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뿌듯함을 느끼려면 해드린 것이 많아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학교병원 의료봉사 동아리인 '아미봉사단'은 저소득층의 질병예방과 진료를 위해 지난 1993년 발족했으며, 부산대학병원 교수, 전공의, 약사, 간호사를 비롯해 예비 의료인, 의대생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