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책을 읽힐 방법을 찾기 전에 책을 읽히려고 하는 사람들 먼저 책 읽기의 참뜻과 맛을 아는데서 첫발을 내딛어야 합니다"경남어린이도서연구회 김금일 강사가 지난 1일 양산도서관을 찾아 '올바른 책 읽기와 독서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강사는 "살아오면서 책 한권이 내 삶을 흔들어 놓았던 기억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무작정 책읽기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겠는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입시제도와 연계된 독서교육 열풍은 상업적 이득을 노리는 독서관련 사교육시장을 형성해 독서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책 읽기는 교육의 형태가 아니라 건강한 독서환경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책 읽기 생활화를 위한 환경조성을 강조하며 "학교 도서관 활성화는물론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겨야 하며, 책 읽어주기도 생활화해야 한다"며 "특히 옛 이야기 들려주기는 즐거움과 함께 삶의 지혜와 철학까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어린이도서연구회는 1980년 5월 창립해 '겨레의 희망,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책 문화운동을 실천하는 시민운동단체로 해마다 어린이 권장도서목록을 발간한다.